닫기
배너

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합작사 단독화로 북미 ESS 시장 ‘승부수’

URL복사

 

스텔란티스 지분 전격 인수…투자 효율·생산거점 강화로 ESS 및 EV 수요 동시 공략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동시에, 투자 효율성과 생산 유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한국 배터리 산업을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 주도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의 스텔란티스 지분 49%를 인수해 100% 단독 자회사로 전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작년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북미 내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생산기지로,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결정은 각 사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윈윈’ 구조로 이뤄졌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변화에 따라 자산 효율화가 절실했던 스텔란티스는 지분 매각을 통해 사업 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폭발적으로 커지는 북미 ESS 시장에서 추가 생산 거점이 시급하던 LG에너지솔루션은 단독법인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과 공격적 투자가 가능해졌다.

 

단독 자회사로 바뀐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기존 투자와 시설 기반 위에서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캐나다 정부로부터의 투자 보조금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부여되는 보조금 효과까지 단독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어, 비용 경쟁력과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올해 말까지 ESS 생산능력은 글로벌 60GWh, 북미 50GWh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미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북미 내 신속한 생산 규모 증대를 통해 테라젠, 한화큐셀 등 글로벌 고객사의 발주를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으며, 누적 수주도 140GWh를 돌파했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는 향후 5년간 미국 ESS 시장 신규 설치량을 317.9GWh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가 ESS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배경이다. 미국 내 원가 경쟁력이 높고 대규모 수주를 앞둔 국내 배터리 기업의 선제적 거점 확장은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이번 지분 인수는 생산 거점의 복합화와 확장성 보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이미 50억 캐나다달러(약 5조원) 이상이 투자됐고, 1,3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향후 2,500명까지 고용을 확대해 온타리오 지역 경제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앞으로 이 공장은 ESS와 EV(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동시에 가능한 ‘복합 제조 허브’로 진화하게 된다. 스텔란티스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기존 계약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보장받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신규 고객도 적극 수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북미 배터리·ESS 시장의 지형이 급변하는 시점에 LG에너지솔루션의 결정은 공격적이고도 전략적인 수(手)”라며 “생산 거점 단독 운영이 가져올 투자 효율성 극대화, 대외 신뢰성 제고, 그리고 변화하는 전기차 및 ESS 시장환경 대응력까지 두루 갖췄다”고 평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ESS 시장 수요의 폭증 기조에 발맞춰 북미 사업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는 데 의미가 있다”며, “캐나다 공장을 필두로 북미에서 ESS와 EV용 배터리 양 축 모두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배너





배너


배너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