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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 자회사 에너지11, 나트륨 배터리 美 공급망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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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의 자회사이자 배터리 제조 전문기업 에너지11이 미국 완성차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며 북미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11은 최근 미국 공급망 등록 필수 요건인 ‘UN 38.3’ 인증과 DUNS 번호를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지 OEM 조달망에서 파우치형 나트륨 이온 배터리 제품의 공식 납품 자격을 갖추게 됐으며, 향후 원통형·각형 등 다양한 폼팩터로 인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UN 38.3은 미국 완성차 업체의 공급망 등록에 필수로 요구되는 국제 운송 안전성 인증으로, 배터리의 충격·진동·온도 변화 등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DUNS 번호는 글로벌 납품 자격을 증명하는 기업 식별 코드로, 양산 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조건이다. 이번 절차 완료로 에너지11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직접 납품은 물론 시험평가와 공동개발까지 가능한 실질적 파트너 지위를 얻게 됐다.

 

에너지11은 나인테크가 차세대 배터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인수한 전지 전문기업으로, 국내 ESS 시장에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 전기차 및 ESS 시장 진입 전략을 구체화해왔으며 이번 인증 획득은 계획 단계에서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원재료 접근성이 높고 제조원가가 낮으며, 열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중국 CATL과 Hina Battery가 상용화를 진행 중이며, CATL은 일부 전기차 모델에 나트륨 배터리를 탑재해 양산을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에너지11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생산·인증 전 과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너지11 관계자는 “이번 미국 등록은 단순한 인증 절차를 넘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 본격 참여하는 의미”라며 “CATL 등 선도 기업들과 유사한 시장 흐름 속에서 미국 OEM과의 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미국 주요 고객사에 나트륨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현지 밸류체인 협력사들과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친환경 기반의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증 획득은 단순히 미국 시장 진출의 문을 연 것에 그치지 않는다. 향후 북미 전기차·ESS 시장에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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