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은 31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장 초반 상승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4.7원 오른 1387.8원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오른 1390.0원으로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과 미국은 이날 개장 전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다. 미국은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고, 자동차에도 15%의 품목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은 조선업 협력 펀드 1500억달러,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대미 투자 펀드 2000억 달러 등 총 3500억 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내 농축산물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동결했다. 지난 1·3·5·6월에 이은 5차례 연속 동결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2.3%)를 웃도는 수치였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764 수준이다. 이날 오전 99.943까지 올라 지난 5월 29일(장중 최고가 100.540) 이후 두 달여 만에 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98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34.68원)보다 4.70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24엔 내린 149.24엔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