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관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는 판매 급증과 수상 성과로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인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와 현지 전략형 모델을 중심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현대차 IR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오스트리아 승용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966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7.6%를 기록하며 브랜드별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오스트리아 시장에서 1만1364대를 판매해 브랜드 순위 6위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이 86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표 SUV 모델인 투싼은 9월 한 달간 455대가 판매되며 모델별 판매 순위 6위를 차지했다. 투싼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모두 갖춘 라인업으로,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친환경성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유럽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지 전략형 소형 모델인 i10과 i20 역시 오스트리아 시장에서 각각 판매 순위 12위와 15위에 올랐다. 이들 모
110만6467대 판매고 달성...전년 대비 4.3%↑ 2019년 106만5227대 종전 최고 기록 갱신...2021년 이후 3년 연속 판매량 100만 대 웃돌아 유럽 내 점유율 완성차 업계 4위 현대차·기아가 유럽 내 영향력을 증명하는 지표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유럽에서 총 110만6467대를 판매해 연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 기관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이번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종전 역대 판매 최고점인 2019년과 비교해도 약 4만 대 이상을 팔아치웠다. 이는 3년 연속 유럽 내 연간 판매량 100만 대 초과, 완성차 업체 유럽 점유율 4위 등 새로운 기록을 낸 사례다. 이 중 유럽 점유율은 전년 대비 0.8% 하락한 8.6%로 드러났다. 이 분석 결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53만4170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해 전년보다 3.1% 판매고가 늘었고, 기아는 5.4% 늘어난 57만229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 판매량은 투싼 13만3685대, 코나 8만3028대, i20 5만3712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완성차 업체 유럽 점유율 1~5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