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의 자동화는 더 이상 장비를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얼마나 지능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하드웨어 중심 자동화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화로의 전환이 자리한다. Beckhoff는 PC 기반 제어라는 일관된 철학을 바탕으로, 제어·모션·세이프티·데이터·AI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자동화 구조를 제시해 왔다. 단순히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동화 시스템 자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재정의하는 접근이다. AX 흐름 속에서도 Beckhoff는 AI를 상위 시스템에 국한하지 않고 제어 레벨까지 끌어내리며, 실시간 데이터와 결합된 지능형 자동화를 구현하고 있다. 동시에 에너지 관리와 안전, 데이터 투명성을 아우르는 ESG 대응 역시 자동화 기술의 본질적인 가치로 풀어낸다. 오토메이션월드 2026을 앞두고 만난 권정현 팀장은 자동화의 기준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제조 현장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Q. Beckhoff의 핵심 사업 영역과 주력 솔루션, 그리고 중장기
데이터 주권 시대와 에코바디스 글로벌 공급망의 규칙이 바뀐 지 오래다.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 2024)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ESG 리스크 책임을 원청을 넘어 협력사까지 확장 한다. UN과 OECD의 가이드라인 역시 협력사 ESG 관리를 기업의 핵심 책임으로 명시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80개국 15만여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바디스(EcoVadis)는 사실상 ‘공급망 신뢰의 여권’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이런 변화는 이미 현실이다. 화학소재 기업 OCI는 에코바디스 ESG 평가에서 연속으로 골드 메달(상위 5%)을 획득하며 글로벌 ESG 모범 사례로 언급되고 있고, 공장별 에너지·환경 데이터를 정교하게 관리하는 체계를 통해 유럽 고객사와의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협력사 리스크 통합관리(G-SRM), 스마트공장·ESG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많은 협력사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며 EU 규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ESG는 더 이상 추상적인 경영철학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의 문제로 이동한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 인프라가 바로 스마트 팩토리와 자동화 기술이다. 자동화 기술에 기반한 정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