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도체 제조 업체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수출 제재에 대응해 '기술 자립'을 위한 실탄 마련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IT 전문 매체 콰이커지(快科技)는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제조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GPU 제조사 메타엑스(沐曦, 무시) 등 현지 반도체 업체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콰이커지는 "YMTC의 기업가치는 1천600억∼3천억위안(약 32조∼60조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지난 9월 국유·금융·민간자본 등으로 주주 구조를 개혁해 상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전날 YMTC가 기업가치 목표를 2천억∼3천억위안(약 40조∼60조원) 수준으로 잡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YMTC는 상하이 과학창업판(科創板, 커촹반)이나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에 연말 또는 내년 초쯤 상장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달에 나선 또 다른 기업인 메타엑스는 커촹반 상장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들은 지난해 기준 메타엑스의 중국 GPU 시장 점유율이 1% 수준이라고 추산했으나, 메타엑스 측은 국내 수요에 부합하는 독자적 핵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 관련한 자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 최종 시행 규칙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는 해당 규제가 미국에 제한돼 한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보도참고자료에서 “미국 재무부 행정 규칙은 준수 의무자가 미국인 또는 미국 법인으로 현재까지 우려국에 포함된 나라는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이 유일하다”며 “준수 의무자, 투자 제한 대상 등을 볼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어 “정부는 국내 업계 및 전문가들과 면밀히 소통하면서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14105호’에 대한 의견 수렴 및 부처 간 협의를 거쳐 28일(현지시간) ‘우려 국가 내 특정 국가 안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에 관한 행정명령 시행을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반도체, AI 등 최첨단 기술과 관련한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통제하는 내용이 골자로 미국의 자본이 장래 자국의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