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29일부터 이틀간 열린 '제주형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 발표' 행사에서 수소전기트램 기술력과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토대로 제주도가 수립한 그린수소(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는 수소) 생산 사업계획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는 2026년 3월까지 623억 원을 들여 수전해 방식으로 매일 2.7t(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은 지난해 7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실증 사업으로, 내년 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전기트램에는 95kW(킬로와트) 연료전지 4기가 탑재되고, 고출력 리튬 이온 배터리와 750바(750기압) 수소탱크 6대, 스택·전장 통합 냉각장치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수요 증가에 따라 제주도가 선도하는 그린수소 생산기술과 관련한 인프라 확대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교통망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620억원 들여 2026년까지 진행…현대차, 수소車 1700대 공급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주도와 함께 29일 제주 CFI 미래관에서 국내 첫 10MW(메가와트)급 이상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 착수와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 발표를 위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12.5MW급 실증사업은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제주 지역의 전력 계통 특성을 활용, 수전해(전기화학 반응을 이용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기술) 시스템 4종 모두로 수소 생산 실증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2026년 3월까지 제주시 구좌읍에서 남부발전 주관으로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620억원이다. 이를 통해 구축되는 수소 생산시설은 가동률 60% 기준으로 연간 1176t의 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며, 만든 수소는 제주시 청소차 200여대와 시내외 버스 300여대에 공급된다. 수소 청소차와 수소 버스는 현대차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공급한다. 현대차는 또 넥쏘 등 수소 승용차도 1200대 보급할 계획이며, 수소 승용차 충전 전용 이동형 충전소도 도입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2017년부터 260kW(킬로와트)급(제주)을 시작으로 1MW급(울산), 2MW급(나주), 3MW급(제주) 등으로 그린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