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이 언어와 이미지 이해를 넘어서 현실 공간을 인지하고 행동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피지컬 AI’는 인간의 판단과 반응을 물리적 로봇에 통합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 중이다. 김종환 디스펙터 대표는 ‘실행 가능한 피지컬 AI’를 통해 로봇이 실시간 상황을 인지하고 자율 판단해 실행할 수 있는 체계를 제시했다. 기존 로봇 기술의 파편화, 느린 통합 속도, 환경 적응력 부족 등 한계를 극복하는 이 시스템은 AI GCS와 엣지 디바이스 기반의 원격 브레인, 자율주행, 인지-판단-행동의 AI 통합을 목표로 한다. 이 글은 해당 기술의 구현 배경, 주요 개념, 실제 적용 사례, 학습 아키텍처 및 향후 전망까지 단계별로 짚어본다. 피지컬 AI, 왜 지금 주목받는가 전통적인 인공지능은 주로 패시브 AI(Passive AI), 즉 데이터를 입력받아 분석 결과를 제시하는 수동적 형태였다. 그러나 산업 현장과 사회 전반의 요구는 점점 더 능동적이고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는 AI 기술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피지컬 AI(Physical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부상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단순히 데이터를 인지하는 것을 넘어, 판단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은 더 이상 공상 과학의 영역이 아니다. 인류의 다음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2023년 약 3조3000억 원 규모였던 휴머노이드 시장은 2033년에는 157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과 중국은 각각 민간 혁신과 국가 전략 투자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피겨AI·보스턴다이내믹스 같은 선두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지난해 휴머노이드를 국가 첨단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K-휴머노이드 연합을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육성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지능·핸드·구동 모듈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술을 확보해야만 한국형 휴머노이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로봇 업계 일각에서는 한때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개발 투자를 망설였던 과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를 반영해 이제는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절실한 시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뒤바꿀 다음 혁신은 바로 인간을 닮은 로봇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통찰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러한 통찰의 핵심에 있다. 곧 ‘체화
로봇 산업의 지형도가 AI 융합 기술을 기점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제조업 자동화에 기반한 산업용 로봇은 이제 AI 기반의 학습과 추론 기능을 탑재하며 차세대 지능형 로봇으로 진화 중이다. 고영테크놀로지 고경철 전무는 “로봇 기술의 본질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더 나아가 데이터 기반 인프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로봇과 AI의 융합 동향, 기술적 과제, 글로벌 생태계 경쟁 상황을 짚었다. 이 글에서는 로봇 기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AI와의 접목을 통한 미래 전략을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한국 로봇 산업의 궤적과 AI 융합 도입의 배경 국내 로봇 산업의 태동기는 1980~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 LG, 현대, 대우 등 대기업들은 자동화 붐에 힘입어 산업용 로봇 개발팀을 조직하며 본격적인 기술 내재화에 나섰다. 386 PC와 8086 코프로세서가 주요 연산 장비였던 시절로, 컴퓨팅 파워는 현재와 비교해 수천 배 이상 느렸지만, 그 한계 속에서 축적된 제어 기술, 하드웨어 설계 역량은 이후 한국 로봇 산업의 핵심 토대가 되었다. 고영테크놀로지의 고경철 전무 역시 당시 LG에서 로봇 개발팀장을 맡아 산업용 로봇 개발에 앞장섰으며, 이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팔’에서 ‘손’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제조·물류·헬스케어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확장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은 바로 인간의 손을 모사한 로봇 핸드다. 원익로보틱스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엔비디아·메타·보스턴다이내믹스 등과 협력하며 첨단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알레그로 핸드를 중심으로 한 제품군은 16자유도(DOF), 촉각 지능,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에서 혁신을 구현하며 세계 연구기관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앞으로 원익로보틱스는 로봇 핸드를 더욱 소형화하고 임베디드 AI를 탑재해 지능형 로봇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다. 박연묵 미래기술본부장은 “국내 로봇 산업이 글로벌 생태계와 발맞추려면 협력과 개방형 플랫폼 활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로봇 산업에서 가장 큰 화두는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이다. 그중에서도 인간의 손을 모사한 로봇 핸드(Robot Hand)는 물건을 잡고 조작하며, 물리적인 작업 및 공정을 직접 구현하는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전까지 해당 워크로드에 주력으로 활용된 로봇 팔 종단장치(EoAT)는 그리퍼(Grip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