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품목별 수출 다변화하고 산업 경쟁력 지속 제고해야" 글로벌 가치사슬(GVC) 참여도가 높아질수록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하지만, 위기시에는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동형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과 최보영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3일 '조사통계월보' 2월호에 실린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가치사슬(GVC)은 원자재·중간재 생산, 완제품 가공·조립 등의 생산 단계가 여러 국가에 나뉘어 이뤄지는 국가 간 분업 생산체계를 뜻한다. GVC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지속적으로 확대(초글로벌화)됐으나 2010년대 들어 성장이 정체됐다. 실제 총수출 중 국경을 두 번 이상 지나는 수출의 비율을 뜻하는 GVC 참여도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미·중 무역분쟁(2018년), 코로나19 기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GVC상의 생산 시작과 최종소비 사이의 생산단계 수를 뜻하는 GVC 생산길이 역시 한국의 경우 2016∼2019년 중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했다. 사드 배치 이슈(2017년),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경우 우리나라와 미
반도체 수출 12.8%↓, 대중 수출 16.3%↓…수입액은 1.9% 증가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4억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일)보다 0.5일 더 많았다. 일평균 수출액으로는 9.0%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이달의 전체 수출액이 줄어들 경우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게 된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6월에 한 자릿수로 내려온 이후 둔화세가 뚜렷한 양상이다. 품목별로 보면 한국 수출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2.8% 줄었다.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반도체 수출은 이달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철강제품(-17.6%), 무선통신기기(-15.6%), 선박(-22.9%) 등도 줄었다. 반면 석유제품(16.4%), 승용차(32.1%), 자동차부품(9.8%) 등의 수출은 늘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6.3% 감소했다. 대중 수출이
ⓒGetty imagesBank [헬로티]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형수출은 지난 11월까지 25억4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형수출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초로 2015년부터 2년 연속 금형수출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 2015년부터 지속된 원화강세 여파가 이어졌고, 주요 대기업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 주요 국가 경제둔화를 비롯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신제품 판매저조에 따른 신규 개발여력 저하, 생산 파업 및 해상 운송 대란 등 악재가 연이어 이어진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금형산업도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자국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브렉시트에 이은 이탈리아의 금융위기 등 글로벌 정세는 이전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이다. 국가별로는 안정세로 접어든 엔화로 인해 2016년 대일본 금형 수출이 증가했으나, 연말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점도 환율 변동에 민감해진 금형업계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2016년 내수경기 둔화, 자국산 우선 구매 등의 영향으로 20% 가까운 감소세를 보인 중국으로의 수출 역시 기저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