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2025년 11월 기준 주택 통계를 30일 공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허가와 착공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비수도권과 분양·준공 실적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며 지역 간·지표 간 온도차가 나타났다. 수도권 인허가 증가…서울은 11월 실적 급감 11월 수도권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 5,434호로 전년 동월(1만 3,165호) 대비 17.2% 증가했다. 올해 1~11월 누적 기준으로는 14만 627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늘었다. 반면 서울의 11월 인허가는 3,517호로 전년 동월 대비 46.4% 감소했다. 다만 누적 실적은 3만 8,99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해 연간 기준에서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11월 인허가는 1만 5,247호로 전년 동월 대비 15.8% 감소, 누적 실적 역시 13만 6,418호로 15.4% 줄었다. 착공, 수도권만 반등…비수도권 큰 폭 감소 11월 수도권 주택 착공은 1만 4,571호로 전년 동월 대비 33.3% 증가했다. 그러나 누적 실적은 12만 6,479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 서울의 11월 착공은 3,276호로 전년 동월
오케스트로가 일본 AI 데이터센터에 1,350 물리 노드 규모의 ‘소버린 AI 클라우드 솔루션’ 패키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검증된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풀스택을 일본 시장에 수출한 첫 사례로 오케스트로는 자체 개발한 소버린 AI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AI 운영은 GPU 장애 원인 분석의 어려움과 장시간 연산에 따른 비용 부담 등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운영과 비용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프라이빗 인프라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케스트로의 ‘소버린 AI 클라우드 솔루션’ 패키지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AI 워크로드 최적화를 구현하고 고객 환경에 따라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구성할 수 있는 모듈형 AI 인프라 아키텍처를 핵심으로 설계됐다. 퍼블릭 클라우드나 CSP와 달리 데이터와 AI 운영, 비용과 장애 대응 체계를 고객이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현지
인공지능(AI) 고도화로 센서·연산·메모리를 하나로 통합하는 초저전력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구조는 데이터 이동에 따른 전력 손실과 지연, 메모리 신뢰성 한계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센서-연산-저장’ 통합 AI 반도체 핵심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제시해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전상훈 교수 연구팀이 지난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학회 국제전자소자학회(IEEE IEDM 2025)에서 총 6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하이라이트 논문과 최우수 학생 논문(Top Ranked Student Paper)으로도 동시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된 M3D 집적 신경모방 시각 센서 연구는 사람의 눈과 뇌를 하나의 칩 안에 쌓아 올린 반도체다. 빛을 감지하는 센서와 뇌처럼 신호를 처리하는 회로를 초박막 층으로 제작해 수직으로 집적함으로써, 보고 판단하는 과정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카메라 센서 내부에서 바로 ‘보고 동시에 판단하는’ AI 연산이 수행되는 ‘세계 최초의 인-센서 스파이킹 컨
플리토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공식 참석해 고품질 데이터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발표회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으며 국가대표 AI 개발을 추진 중인 컨소시엄의 중간 성과를 대외에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컨소시엄 주관사가 참여했으며, 정부 관계자와 업계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해 기술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공유했다. 플리토는 업스테이지 컨소시엄 멤버사 가운데 유일하게 1차 발표회에 공식 참가했다. 현장에서는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이 개발 중인 대형언어모델 ‘Solar open 100B’를 플리토의 AI 통번역 솔루션 ‘챗 트랜스레이션(Chat Translation)’에 접목해 직접 시연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Solar open 100B 모델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응용 솔루션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공개했다. 시연 결과 Solar open 100B는 한국어 특화 성능에서 글로벌 빅테크 모델과 비교해 경쟁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스테이지는 산업별 응용 서비스를 통한 확산 전략과 국내 AI 생태
엘리스그룹이 ‘2025년도 AI반도체 응용실증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국산 NPU 기반 교육 특화 AI 에이전트의 대규모 실증을 완료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생성형 AI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과제는 엘리스그룹이 직접 최적화한 국산 AI 반도체에 교육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를 적용해 실사용 수준에서 성능을 검증한 사례다. 교육 분야에서 국산 NPU 기반 AI 응용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NPU 최적화와 운영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는 ‘AI반도체 응용실증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엘리스그룹은 국산 NPU 시제품을 기반으로 NPU팜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교과서 정보 검증 및 교육용 질의응답 AI 에이전트를 구현했다. 해당 AI 응용 서비스는 공인 시험기관의 성능 검증 결과, AI 응용 모델 평가 전 항목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실증에 적용된 AI 에이전트는 교육 환경의 특성을 고려해 정확성과 신뢰성, 안전성을 강화했다. 엘리스그룹은 대규모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고품질 한국어 특화
쿠도커뮤니케이션은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신SW상품대상’에서 자사의 AX(AI Transformation) 기반 차세대 통합 플랫폼 ‘CUVIA-ver1.0’으로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신SW상품대상은 기술 혁신성, 시장성, 공공·산업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소프트웨어 제품을 선정하는 국내 대표적인 정부 포상 제도다. 이번 장관상 수상은 쿠도커뮤니케이션이 기존 지능형 CCTV 관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AI 기반 통합 플랫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CUVIA-ver1.0은 기존 지능형 CCTV가 갖는 ‘영상 중심·사후 분석’ 한계를 넘어, 영상·센서·운영 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하는 AX 기반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단순 이벤트 탐지를 넘어 실시간 상황 인지와 예측 기반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 특징이다. 평가위원단은 ‘CUVIA-ver1.0’이 사회적 재난 대응(범죄·폭력 감지, 군중 위험 관리, 실종자 추적 등)과 자연 재난 대응(화재·침수·환경 이상 감지 등)을 아우르는 통합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실제 현장 적용성과 확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장관상 선정의 주요
프랜차이즈 포인트 · 마일리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전환 실험 게임·콘텐츠까지 잇는 포인트 활용처 확대…실사용 중심 전략에 방점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포인트와 마일리지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되는 실증 단계에 들어선다. 차세대 글로벌 L1 블록체인 ‘로커스체인(Locus Chain)’의 개발사 블룸테크놀로지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산·울산·경남지회(이하 부울경 프랜차이즈협회) 및 협회 회원사들과 업무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프랜차이즈 산업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기술의 실물 경제 적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블록체인 기술을 개념적으로 검토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운영 중인 포인트·마일리지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인트와 마일리지는 이미 수천만 명의 소비자가 사용 중인 대표적인 실사용 데이터 자산으로, 이를 블록체인 위에서 관리·확장하는 시도가 본격화되는 셈이다. 양측은 기존 중앙 서버에 의존해 운영되던 프랜차이즈 포인트 시스템을 로커스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및 NFT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데
유베이스 그룹이 DB손해보험 완전판매 모니터링 센터에 외국인 전용 ‘다국어 통역 AI 에이전트’를 구축했다. 양사는 다국어 통역 AI 에이전트 구축을 기념해 지난 18일 서울 중구 유베이스 본사에서 오픈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목진원 유베이스 대표, 권기둥 유베이스 경영혁신총괄, 장영석 DB손해보험 본부장, 박인준 DB손해보험 파트장 등이 참석했으며, 현장에서는 다국어 통역 AI 에이전트 시연 등이 실시됐다. 다국어 통역 AI 에이전트는 AI 기반 실시간 통역을 통해 보험 가입 의사 확인과 계약 내용 안내 등 해피콜 업무를 다국어로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고객은 언어 장벽 없이 계약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해피콜 업무 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며, 별도의 통역업체 연결 과정이 생략돼 대기시간을 줄이고 상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서비스 지원 언어는 DB손해보험의 외국인 고객 유입 현황을 분석해 수요가 많은 순서에 따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4개 언어를 우선 적용했다. 추후 적용 언어를 확대해 보다 많은 외국인 고객에게 편리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목진원 유베이스 대표는 “이번 DB손해보험의 다국어 통역 AI 에이
어니스트AI가 총 14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내년도 성장을 위한 재원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AAK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딜을 주도했으며 기존 주주인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이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어니스트AI는 금융기관을 위한 AI 기반 서비스형 금융(BaaS)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AI 기술 고도화와 금융기관 대상 AI 솔루션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투자사들은 어니스트AI가 보유한 BaaS AI 플랫폼의 확장성과 실제 데이터로 입증된 수익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시장의 혹한기 속에서도 144억 원 규모의 딜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회사에 대한 시장 신뢰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투자 유치의 배경에는 올해 어니스트AI가 기록한 사업 성과가 자리한다. 주력 서비스인 금융기관 대상 AI 연계대출 플랫폼 ‘어니스트펀드’의 12월 신규 취급액은 출시 첫 달 대비 4.2배 이상 증가했다. 누적 연계대출금액은 1조 4650억 원을 넘어섰으며 대출 규제가 강화된 환경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어니스트AI는 자체 개발한 AI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통해 취급액 증가와 건전성 유지를 동시에 달성했다. 취급 규모가
기술 혁신와 지속가능경영 동시 추진한 중소 IT기업 사례 친환경·안전·투명경영으로 공공 IT 시장에서 존재감 확대 코리아퍼스텍이 ESG 경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공공·금융 IT 솔루션 전문기업 코리아퍼스텍은 지난 12월 1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ESG학회 주관 ‘제3회 ESG대상’ 시상식에서 중소기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꾸준히 구축해 온 점이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다. 코리아퍼스텍은 1989년 설립 이후 30년 넘게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중심으로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스템 통합(SI), IT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행해 온 IT 전문기업이다. 단순한 시스템 구축을 넘어, 디지털 전환이 요구되는 현장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장기간 안정적인 사업 수행 역량을 축적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공공·금융 IT 환경이 고도화되면서 보안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요구받는 상황에서, 스마트 전환 솔루션과 인증·통제 시스템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SG 경영 측면에서도 코리아퍼스텍은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체계적인 접근을 이어왔
김포·안양 이어 비규제 용인 처인구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 등 알짜 단지 주목 연말까지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지며 올해 마지막 공급 물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해 수원 등 주요 규제지역 내 단지들이 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하거나 재검토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 부담이 적은 비규제지역이 내 집 마련의 확실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비규제지역은 대출, 청약, 세제 전반에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전통적인 비수기인 연말에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규제지역과 인접해 생활권을 공유하면서도 규제 영향이 적은 지역들의 청약 성적이 두드러진다. 비규제지역인 김포에서는 지난 10월 분양한 ‘김포풍무 호반써밋’(7.9대 1)과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17.4대 1)가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안양 만안구 역시 ‘만안역 중앙하이츠 포레’(7.14대 1)에 이어 12월 ‘안양자이 헤리티온’(5.24대 1)까지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비규제지역의 인기를 입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 문턱이 높아진 규제지역 대신 김포, 안양처럼 인프라가 검증된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쏠
과기정통부‧AI안전연구소‧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국내 연구진이 개발·구축한 데이터셋 기반 국내 최초 AI 안전성 평가 결과 공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안전연구소(이하 ‘AI안전연구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이하 ‘TTA’)와 함께 카카오의 AI 모델인 Kanana를 대상으로 국내 첫 AI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AI 안전성 평가는 AI 위험 식별ㆍ평가를 통해 AI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수단 중 하나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로 예정된 AI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의 고성능 AI 모델에 대한 안전성 확보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안전성 평가는 AI안전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카카오 측과의 협의를 거쳐 카카오의 AI 모델인 ‘Kanana Essence 1.5’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에는 TTA·카이스트(최호진 교수 연구팀)가 지난 11월 18일 공개한 AssurAI 데이터셋과 AI안전연구소의 고위험 분야 평가 데이터셋이 사용되었으며, 폭력, 차별적 표현 등 일반적인 위험 요소부터 무기, 보안 등 오남용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까지 적용하여 폭넓게 점검했다. 그 결과, Kanana는 유사 규모의 글로벌 모델 대비
2025년의 페이지가 넘어가기 직전인 지금, 지난 12개월 동안 기술이 우리 삶을 어떻게 확장·재편했는지 되묻게 된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산업 내 변화를 이끌어낸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일은 다가올 미래의 방향을 점치는 과정과도 같다. 헬로티 기자단은 매일 마주했던 수많은 뉴스와 현장의 소음 속에서 산업의 핵심 관통하는 유의미한 신호를 선별했다. 1월의 조심스러운 전망이 한여름의 뜨거운 혁신을 거쳐 12월의 결실로 이어지기까지. 각 분야 기자들은 매달 가장 상징적인 장면을 선별해 ‘2025 산업 달력’을 완성했다. 이는 흩어져 있던 파편화된 정보를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연결해 기술의 궤적을 보여주는 지도다. 이번 연말 특집은 실물 경제의 모세혈관인 ‘로지스틱스’,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ESG’, 사회 시스템의 견고한 방어막인 ‘사이버보안’, 미래 산업의 심장인 ‘로보틱스’ 등 네 가지 뿌리를 짚는다. 올해 각 산업군에서 발생한 이슈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듯 보였다. 실상은 하나의 거대한 거시적 흐름 안에서 서로 긴밀하게 조응하며 시대적 풍경을 만들어냈다. 헬로티 기자단은 각자의 통찰을 통해 정제된 이 기록들을 입체적인 시각으로 정리했다. 각 기자
올해는 로봇이 기존 기계 이미지를 벗어던진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스스로 사고·학습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로봇 글로벌 트렌드를 관통한 해로 평가된다. 이때 피지컬 AI는 AI가 물리적인 환경에서 직접 학습·적응함으로써, 실제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과 협력하도록 하는 최신 기술 방법론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에 대한 청사진을 줄곧 내놨다. 이들 휴머노이드는 실제 완성차 공장 라인과 물류 거점에서 개념증명(PoC) 과정에 투입됐다. 인간의 노동력을 직접 대체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비전·언어·행동(Vision-Language-Action)’ 모델이 주목받았다. 로봇이 복잡한 자연어(Natural Language) 명령을 이해하고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게 하는 지능형 두뇌 기술이다. 특히 올해는 고정된 프로그래밍의 한계를 벗어나 엔드투엔드(End-to-end) 학습으로 미지의 환경에 적응하는 로봇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는 로봇 공학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로봇(SDR)으로 체질을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2025년 대한민국 보안 산업은 사상 유례없는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이동통신, 전자상거래, 금융, 교육 등 산업 전반에서 총 1억 건에 가까운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되며 단일 사고 기준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이 여러 차례 갱신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접수된 개인정보 침해 신고는 전년 대비 약 38% 증가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와 클라우드 전환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며 행정·금융·유통 서비스의 자동화 비중은 크게 높아졌지만 그에 비례해 데이터 관리와 접근통제 실패 사례도 급증했다. 특히 노후 시스템 방치, 내부자 권한 관리 부실, 특정 클라우드 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의존 구조가 반복적으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러한 흐름을 정리하기 위해 올해 국내 보안 산업을 뒤흔든 주요 사건을 월별로 정리했다. <1월> GS리테일 고객정보 158만 건 유출...유통 플랫폼 보안의 민낯 2025년 IT·보안 이슈의 출발점은 GS리테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였다. GS리테일은 1월 초 자사 편의점 웹사이트 해킹으로 약 9만여 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했으나 이후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