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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헥사곤 림분춘 사장, “스마트제조, 답은 고객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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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 림분춘 한국·인도·아세안 사업부 사장 인터뷰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한 모든 일에 자동화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중에서도 산업 분야에서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특별한 흐름이 탄생했다. 제품의 생산 과정 자동화를 일컫는 스마트제조. 많은 생산 주체가 이에 대해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지만, 아직까지 스마트제조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돼야 하는지, 구체화되고 정리된 매뉴얼은 없는 실정이다.

 

여기 스마트제조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내리기 거부하는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 있다. 스마트제조에 대한 답은 고객에게 있다며 맞춤형 솔루션 제안을 전면에 내세우는 회사,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이하 헥사곤)다. 헥사곤 한국·인도·아세안 사업부 림분춘(Boonchoon Lim) 사장을 헥사곤의 연례 행사 '헥사곤 라이브 매뉴팩처링 코리아 2022' 현장에서 만났다.

 

 

"무조건 디지털화에 대해 얘기하기보다는, 고객(기업)이 하고자 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어려움이 무엇이고, 궁극적으로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듣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죠. 결국에는 생산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것, 그게 저희 솔루션의 목표입니다."

 

기업이 하나의 제품을 구상하고 이를 생산하기까지는, 거쳐야 하는 단계가 꽤 복잡하다. 간추려보자면 먼저 아이디어를 좇아 제품을 디자인하고, 디자인한 제품의 시제품을 만들면, 이 시제품들에 대한 품질 테스트가 이뤄지게 된다.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다가 시제품이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면, 생산 및 판매 가능 여부를 살피고,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세부 내용을 결정한 뒤, 비로소 대량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위와 같은 과정에서는 당연히 수많은 인력과 자원이 소모되고, 많은 폐기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저희는 주로 생산 각 단계의 프로세스와 플로우들을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각 단계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디자인을 궁리하는 바로 그 단계에서부터 생산의 전 과정을 예측하고 시행착오를 없앨 수 있어요. 말하자면 제품의 생산이 가능한지, 품질은 어떠할지 등에 대해 각 단계별로 모니터링하는 거죠. 생산의 전 과정에 품질 검사, 품질 관리가 녹아져 있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품질 관리에 필요 이상으로 들어가던 시간과 자원을 많이 줄일 수 있겠군요. 그러면 모니터링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 건가요?“

 

"여러 방법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AI, 머신러닝을 시스템에 도입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절단기가 마모된 상태라면, 이 절단기를 거친 제품은 분명 품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게 되겠죠. 이때 AI, 머신러닝을 사용해 절단기의 수명(마모되지 않은 상태)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체크하고, 품질이 좋지 않은 제품이 나오기 전에 미리 예지보전을 하는 겁니다. 당연히 절단기뿐 아니라 모든 생산 관련 장비들에 적용될 수 있죠. 기계, 부품뿐 아니라 건설, 건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저희 AI 솔루션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시 예정인 제품 중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은 뭐가 있나요?"

 

"스마트제조를 위한 개방형 협업 플랫폼 '넥서스(Nexus)'가 있을 것 같네요. 넥서스는 저희가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인데요. 미국에서는 이미 런칭이 됐고 한국에서는 연말쯤 런칭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실제로 사용해보면서 얻는 경험치들을 반영해 업그레이드된 모습의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넥서스는 설계, 시뮬레이션, 생산 소프트웨어 간의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회사 안에 있는 여러 부서들이 서로 소통을 하지 못하고 따로 따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보니 사소하게 디자인 하나가 변경되면,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죠. 넥서스를 사용하면 이런 부분들이 아예 예방이 됩니다. 회사 내부 부서들뿐 아니라 외부, 심지어 다른 국가에서도 플랫폼 위에 자유롭게 올라와서 같은 프로젝트 안에서 모두가 동일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일할 수 있게 되죠."

 

헥사곤은 M&A(인수합병)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회사 중 하나다. 올 상반기에만 2건의 공식적인 M&A가 있었다. 자체적으로 R&D(연구개발)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시장의 리더들을 회사로 통합하는 것이 급박하게 변하는 현장의 수요를 따라가는 데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상반기의 2차례 M&A는 모두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업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전략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한 M&A를 진행했습니다.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또 외국회사든, 국내회사든 저희가 약한 부분을 잘하는 회사가 있다면 가리지 않고 컨택할 계획입니다."

 

헥사곤은 작년부터 '6-Sense'라는 스타트업 진흥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헥사곤에 와서 자신의 솔루션과 제품을 피칭하는 프로그램인데, 최종 후보에 오른 회사는 헥사곤의 지원을 받아 제품을 직접 개발하게 되고, 개발된 제품은 실제 출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다양한 기술을 가진 회사들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시킨 헥사곤은 가장 좋은 것들만 모은 최고의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내부 조율에 한창이다. 림분춘 사장은 현재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들 중에는 이미 기술적으로 솔루션이 구현되고 있지만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헥사곤은 한국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

 

헬로티 김진희,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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