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이하 AMK)는 지난달 1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어플라이드포럼을 개최하고 2016 결산 및 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2017년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이 다양한 요인으로 성장하면서 그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실질적으로 전세계 모든 반도체 칩과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을 위한 재료공학 솔루션 분야의 선두 기업이다. 지난해 약 10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총 매출 대비 14.2%를 R&D에 투자하며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2016년 10월 말 기준 10,2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세계 17개국에 82개 지사를 운영하며 총 15,6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AMK에는 총 10개의 사업장에서 약 93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5년 매출은 약 16억 5,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반도체 시스템, 어플라이드 글로벌 서비스, 디스플레이 및 유관시장 등 총 3개의 사업 분야를 구축하고 있다. AMK 강인두 대표(사진 1)에 따르면,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반도체 시스템이 6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어플라이드 글로벌 서비스(유지보수, 지원)가 24%, 디스플레이 및 유관시장이 11%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별로는 대만이 26%, 중국 21%, 한국 17%, 일본 12%, 미국 11%, 유럽 6% 순으로 나타났다. 강 대표는 “이 수치는 곧 각 나라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 수치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 사진 1.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강인두 대표
올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긍정 전망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가 내다보고 있는 이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은 모두 긍정적이다.
우선 AMK 강인두 대표는 디스플레이 시장 환경을 TV와 모바일로 나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TV의 경우 TV 패널 수요 증가는 더뎌졌으나, 패널 사이즈 상승이 시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2016년 총 TV 대수 중 UHD 비중이 급속히 증가해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6년 하반기 TV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며, 특히 40~50인치 사이즈 모델에서 분기당 20~30% 상승했다. 강 대표는 앞으로 TV는 대형 사이즈로의 변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패널 생산량 상승 침체 및 설비 과잉에 따른 패널 제조사와 TV 제조사가 대형 패널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10세대 이상 팹 투자 증가로 디스플레이 대형화 트렌드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모바일 패널 시장 성장률은 2015년 10%에서 2016년 3%로 하락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서의 OLED 채택 비율이 2015년 17%, 2016년 24%, 2020년 55%로 늘어나고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은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 성장의 확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강 대표는 분석했다. 이에따라 모바일 OLED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OLED 집중 투자로 대폭적인 OLED 수요 증가를 견인함으로써 향후 2년간 예상 OLED 성장률은 패널 생산량의 경우 30% 이상, 패널 면적은 4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그는 모빌리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렉서블 OLED에 신규 폼팩터가 더해지고, 평균 모바일 기기 디스플레이 크기의 5인치대에서 6인치대로 변화 등이 신규 OLED 패널 생산 팹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대표는 연간 TFT 디스플레이 캐파 및 수요에 대해 2016년 대만 지진, 주요 팹의 낮은 수율 달성, 패널 사이즈 증가 등으로 인해 일부 패널 수급이 어려웠으며, 이러한 추세는 2017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후 2018년 10.5세대 팹 가동을 시작으로 패널 수급량이 늘어 균형이 느슨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AMK 이상원 반도체 사업부 총괄사장(사진 2)은 올해 반도체 업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반도체 장비 시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 메모리 제조 업체가 3D 낸드 플래쉬 전환에 주력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D램의 10nm 대 기술 전환에 의한 투자 활성화, 로직 제조업체의 10nm 대량 생산을 위한 팹 확대 집중을 꼽았다.
▲ 사진 2.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이상원 반도체 사업부 총괄사장
이와함께 이 총괄사장은 WFE(반도체 제조 설비)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기기 성능 향상을 위한 전력 소모, 빠른 구동, 대용량, 저비용 등의 기술적 요구사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는 스마트폰 등 모빌리티와 IoT 등 네트워크가 반도체 및 WFE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따라 2017년도 전체 반도체 시장에 대한 투자(CAPEX)는 작년 대비 7.4% 증가한 69.34억 달러, WFE는 6.4% 증가한 35.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총괄사장은 “국내 WFE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적극적인 투자로 인해 전세계의 25~30% 정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림 1. OLED 패널 수요 예측 (단위: 100만 개) / OLED 면적 수요 예측 (단위: 100만 m2) (자료: AMK)
▲ 그림 2. 전세계 반도체 CAPEX/WFE 추이 (자료: AMK)
AMK, 기술 혁신 제품 지속 출시
지속적인 R&D에 투자하며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매년 혁신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2016년에는 어플라이드 프로듀서 셀렉트라, 어플라이드 프로비젼, 전자빔 검사 시스템을 출시하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어플라이드 프로듀서 셀렉트라는 업계 처음으로 초고선택비를 제공하는 식각 장비로, 가장 작은 공간으로까지 침투재 다양한 종류의 유전체, 금속, 반도체 등 표면에서 원자수준의 식각 정밀도와 역대급 선택비를 제공한다. 정확한 잔여물 처리와 다른 물질에 손상을 주지 않고 타겟 물질을 식각하는 정밀도를 갖추고 있다.
어플라이드 프로비젼(사진 3)는 업계 최초 차세대 전자빔 검사 장비로 1나노 미만 분해능을 갖춰 타 기술로는 검출이 불가한 초미세 불량을 감지할 수 있다. 기존 장비 대비 3배 이상 빠른 처리량으로 정밀 공정 특화 검사와 반도체 성능 예측 및 감지가 가능하며, 팹제품 생명주기 전반에 걸쳐 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불량도 찾아낼 수 있다.
▲ 사진 3. 어플라이드 프로비젼
전자빔 검사 시스템(사진 4)은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의 인라인 고해상도 EBR 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OLED 및 UHD LCD 제작사는 수율 극대화를 달성하고 시장에 신규 디스플레이 컨셉을 내보낼 수 있게 돕는다.
▲ 사진 4. 전자빔 검사 시스템
또한 이 시스템은 기존 검사 시스템에서 사용하던 자동광학결함검사장비, 주사전자현미경(SEM)의 단점을 해결해 가장 바르고 효과적으로 모바일 기기 및 TV용 첨단 디스플레이의 주요 결함을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진희 기자 (eled@hell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