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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점 맞은 선진국 제조업…'제조 르네상스' 도래(1)] 선진국 제조업의 새로운 조류

  • 등록 2015.09.02 10: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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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점 맞은 선진국 제조업…'제조 르네상스' 도래(1)] 선진국 제조업의 새로운 조류
[전환점 맞은 선진국 제조업…'제조 르네상스' 도래(2)] 신조류의 거시적 고찰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새로운 조류가 생겨나고 있다. 미국은 ‘선진제조전략’에 의해, 영국은 ‘고가치제조전략’으로 각각 제조업 위주 정책에 주력하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독일 기업으로는 SAP를 비롯한 지멘스, 보쉬 등이 주도하여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해 새로운 사업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제조업 자체가 큰 전환점을 맞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로 ‘제조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사진 1. 지멘스 암베르크 공장 내부 전경


독일의 ‘인더스트리 4.0’과 미국의 ‘선진제조 전략(Advanced Manu-facturing)’, 영국의 ‘고가치제조전략(High Value Manufacturing)’ 등과 같이 독일, 영국 등 선진국에서 제조업 중시 전략이 발표되는 등 제조업 위주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ICT 기술을 활용하거나 기초 연구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연구를 응축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부활을 꾀하고 있다. 또한, 하드웨어 계열 스타트업에 의한 창업이 활발해지고 있어 하드웨어 르네상스라고 부르는 예도 있다.
이러한 새로운 조류에 대해 전 세계는 제조업의 ‘패러다임 전환’, 혹은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일본은 전 세계 제조 패러다임의 변화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독일 등의 뒤를 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D 프린터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해외 메이커이다. 로봇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시에 먼저 투입된 건 외국산이었다.


또 빅데이터, 스마트 그리드 등에 대한 대응을 보면, 일본에서는 각각 개별 테마별로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관련 있는 일체 기관이 제휴하고 있다. 독일은 개별 테마가 아닌 관련된 하나의 것으로 파악함으로써 패러다임이라는 전체를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처럼 제조 ‘패러다임’의 행방은 일본이 강점으로 삼아온 제조 방식에 큰 변혁을 강요하는 것으로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


사진 2. 구글의 무인자동차


선진국 제조업의 새로운 조류


1. 제조업 관련 신조류의 주역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새로운 조류가 생겨나고 있다. 2008년 리먼쇼크를 계기로 미국과 영국 양국에서 제조업에 대한 평가가 크게 변화했다. 특히, 계속 진화하는 ICT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고, 자국의 제조업을 부활시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움직임과 제조업의 국내 회귀를 촉진하는 움직임 등의 기운이 고조됐다.


또한, 예전부터 제조업 위주의 정책을 취했던 독일에서는 IoT(사물인터넷)에 착안한 공장의 스마트화, 공장을 둘러싼 서플라이 체인의 네트워크화를 추진해 제조업의 새로운 국제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개척을 주도하려는 구상인 ‘인더스트리 4.0’을 산학관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선진제조전략’에 의해, 영국은 ‘고가치제조전략’으로 각각 제조업 위주 정책에 주력하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미국 기업에서는 구글이 5년 전부터 무인자동차(Self-Driving Car or Driverless Car)를 개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로봇 관련 기업을 속속 인수하고 있다. 아마존은 소형 무인 항공기에 의한 배송 서비스 ‘프라임 에어(Prime Air)’를 이르면 2015년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글과 아마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ICT 기업이 제조업에 참가하려는 움직임은 제조업계에 놀라움과 충격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3. 아마존의 소형 무인 항공기 ‘프라임 에어’


미국 제조기업인 GE는 산업 인터넷(Industrial Internet)을 표방하고 IoT를 새로운 전략으로 삼고 있다. IBM은 Continuous engineering을 표방하고 연결을 통한 사업 환경 변화 대응을 내세우는 등 신조류가 생겨나고 있다.
독일 기업으로는 SAP를 비롯한 지멘스, 보쉬 등이 주도하여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해 새로운 사업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제조업 자체가 큰 전환점을 맞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전환을 ‘신산업혁명’, ‘패러다임 전환’ 등이라 부른다. 지금 바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활성화
실리콘밸리에서는 하드웨어 계열 스타트업이 잇달아 창업하고 있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업도 속속 생겨나는 등 활황을 띄고 있다. 또한, 과거의 실리콘밸리와 같다고 해서 ‘하드웨어 르네상스’ 등으로 불리고 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즉시 창업해서 제조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것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해나갈 때의 장벽의 난이도가 기술적인 다수의 이노베이션에 의해 급속하게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구체적인 사업을 시작하려면 기존 방식에서는 시간을 두고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시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현재는 값싼 3D 프린터나 고기능 컴퓨터의 출현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시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이를 위한 자금 조달도 크라우드펀딩의 등장과 그 활용에 의해 쉬워지는 전례 없이 창업을 시도하기 쉬운 시대가 되었다.


제조 측면을 보면,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전자부품의 저가화, 네트워크의 활용에 의한 부품 조달 및 EMS의 이용에 의한 제조 자체의 외주 용역화가 쉬워졌다. 이러한 창업 환경의 큰 변화가 하드웨어 계열 스타트업의 등장을 지원해 ‘하드웨어 르네상스’를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제조업의 신조류, Io○○와 스마트○○의 등장
신조류를 나타내는 말을 언론에서 보면, IoT(Internet of Things)가 가장 눈에 많이 띈다. 그러나 독일과 미국의 문헌 등을 보면 독일에서는 IoT와 함께 IoS(Internet of Services)도 눈에 많이 띈다. IoT와 IoS 이외에는 IoD(Inter-net of Data), IoI(Internet of Infor-mation)도 보인다. 또한, 미국에서는 IoE(Intenet of Everything)라는 용어도 있다. 모두 인터넷에 의해서 다양한 ‘세계’가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스마트○○도 자주 보는 말이다. 일본에서는 스마트 그리드가 유명하다. 이 밖에 말머리에 ‘스마트’를 딴 단어를 수집해 보면,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등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클라우드 컴퓨팅, 웨어러블 컴퓨팅 등도 자주 나오는 용어이다. 모두 컴퓨터, 인터넷, 시스템과 관련하여 ‘진화한 ICT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 혁명’이라고 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멀티 로터식의 무인기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려는 ‘드론 혁명’과 3D 프린터(Additive Manufacturing, Direct Manufacturing)에 의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제조가 가능’하다는 ‘인쇄 혁명’ 외에 다양한 기능이 발휘되는 ‘로봇 혁명’ 등이 제창되고 있다.


사진 4. 산업혁명 변천사

 


이런 ○○ 혁명의 배경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의 기술 혁신이 존재한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것을 제품으로 만들기 위한 값싼 기계 부품이나 소프트웨어, 이를 위한 자금을 인터넷을 통해서 바로 손에 넣을 수 있는 시대를 맞고 있다.


아이디어를 제품이나 서비스로 만들기 위한 사업화의 장벽이 극적으로 떨어졌다. 그것이 미국의 하드웨어 르네상스론의 밑바탕에 있다.


4. 제조업의 변용
세계 각지의 제조업에서 ‘제조 단독 사업’에서 하류 공정의 도입에 의한 ‘서비스 프로세스 수익화’로 변신하는 사례가 보인다. 이른바 ‘제조’를 내포한 상태로 ‘서비스업’을 겸하는 업태로 탈바꿈이 이뤄지고 있다. 이것은 제조업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존과 같이 물건을 그대로 넘기는 업태에서 물건의 기능에 주목해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판매 후부터 폐기될 때까지 전개함으로써 기능 자체와 기능에 부수되는 다양한 수익 기회를 차지하려는 업태로의 탈바꿈이다.


독일의 캐져콤푸레셔社(압축공기 제조장치 메이커)는 장치 판매 대가 대신 압축공기의 사용(장치의 기능)량에 따라 과금하는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기존의 발상과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모색되고 있는 것도 현재 보이는 제조업 변용의 한 형태라고 생각된다. <계속>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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