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Report | ICT 시장 동향
휴대폰, 반도체, D-TV … ICT 수출 증가에 한몫
ICT 수출 호조 지속으로 4월 누적 기준 수출 약 559억 달러 기록
김희성 기자(eled@hellot.net)
최근 계속된 신흥국의 소비 부진, 환율 하락 등의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ICT 수출이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휴대폰, 메모리 반도체, D-TV 등의 주요 품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ICT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시스템 반도체가 올해 4월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같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4월 월별 기준 및 누적 기준 ICT 수출은 각각 147억 6천만 달러, 559억 1천만 달러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ICT 수지도 74억 9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국내 산업 무역수지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
주요 품목 수출 호조세
1. 휴대폰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4월 휴대폰 수출은 부분품의 수출 호조세와 ‘갤럭시 S5’ 효과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11.8% 증가한 24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41.4%에서 올해 21.2%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국내 스마트폰 수출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부분품 수출의 경우에도 전년 동월대비 14.0% 상승한 11억 9천만 달러를 달성하며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09년부터 베트남 박닝성 옌퐁공단에서 연간 1억 5천만 대의 휴대폰이 생산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타이 응웬성에도 20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일본의 경우 각각 36.2% 증가한 9억 2천만 달러, 199.1% 증가한 1억 7천만 달러로 증가세를 나타냈고, 중국, 베트남, 인도 등의 해외 생산거점도 부분품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지속됐다.
2. 반도체
D램 단가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의 수출이 올 들어 처음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연속해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에도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와 미세공정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또한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반도체 파운드리 수출 증가와 멀티미디어 프로세스, CIS(CMOS Image Sensor) 수출 호조로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 디스플레이 패널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의 정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올해 4월의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9.8% 감소한 23억 8천만 달러에 그쳤다. 그 중 LCD 패널은 전년 동월대비 11.6% 감소한 20억 9천만 달러를, 부분품 수출은 5.0% 증가한 2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4월 TV 패널의 가격은 하락세가 둔화되며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고, PC 및 모바일 패널은 공급 축소 효과로 인해 지속적인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 대만, 중동,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나타냈고, 그 중 4월 전체 평판 디스플레이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6.9% 감소하며 전체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그 밖에 주요 수출 대상국인 EU(2억 4천만 달러, 전년 동월대비 23.5% 감소), 동유럽(2억 3천만 달러, 전년 동월대비 25.6% 감소), 중남미(1억 7천만 달러, 전년 동월대비 27.8% 감소), ASEAN(9천만 달러, 전년 동월대비 29.9% 감소)으로의 수출도 감소세에 머물렀다.
4. D-TV
올해 4월 D-TV의 경우, PDP TV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0.9% 감소했지만, LCD TV(전년 동월대비 45.8% 상승), 부분품(전년 동월대비 9.0% 상승)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D-TV 수출 증가(전년 동월대비 14.7% 증가한 6억 5천만 달러)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EU를 비롯한 중동,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중남미 수출은 답보 상태를 나타냈다. 미국 수출 거점인 대멕시코(전년 동월대비 14.0% 증가)와 EU 수출 거점인 폴란드(전년 동월대비 103% 증가)는 가파른 수출 증가를 보이며 D-TV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5. 컴퓨터 및 주변기기
올해 1분기 세계 PC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7,660만 대로, 2012년 1분기 이후 8분기 연속 감소되고 있다. 이와 같은 세계 PC 시장 침체와 지난해 4월의 실적 호조(윈도우 8 신제품 PC 연속 출시 효과 등)에 따른 기저 효과로, 컴퓨터와 컴퓨터 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보조 기억 장치 수출의 경우 전년 대비 55.2% 상승한 2억 3천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국내 업체가 SSD (Solid State Drive ;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고속 보조 기억 장치)를 대중화하고 데이터센터용 SSD를 양산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체 주변기기 수출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ICT 무역수지 … 약 75억 달러로 흑자 기록
올해 4월의 ICT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7.2% 증가한 72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9억 6천만 달러(0.7% 증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8억 2천만 달러(8.7% 증가), 휴대폰이 4억 8천만 달러(149.9% 증가), 디스플레이 패널이 4억 7천만 달러(2.4% 증가) 등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그러나 접속 부품과 D-TV는 각각 4억 1천만 달러와 3천만 달러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9억 2천만 달러, 전년 동월대비 15.4% 감소), 미국(6억 5천만 달러, 전년 동월대비 5.0% 감소), 중동(4천만 달러, 전년 동월대비 14.9% 감소)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지만, 중국(홍콩 포함. 25억 3천만 달러, 전년 동월대비 9.1% 증가), ASEAN(11억 6천만 달러, 전년 동월대비 13.2% 증가), EU(5억 2천만 달러, 전년 동월대비 1.7% 증가)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했다.
그리고 올해 4월 ICT 무역수지는 전체 산업 흑자의 약 1.7배에 달하는 74억 9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휴대폰(19억 7천만 달러), 반도체(18억 9천만 달러), 디스플레이 패널(19억 1천만 달러)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또한 국가별로는 최대 흑자국인 중국(홍콩 포함)이 48억 4천억 달러, EU가 6억 달러, 미국이 10억 7천만 달러로 계속해서 흑자를 나타냈으며, 대일 적자는 3억 5천만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