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oT 사업 기회와 성공전략
성공한 IoT 비즈니스를 위해 시장과 고객을 이해해야 한다!
사물인터넷 시장규모가 지난해 2조 3000억 원이었던 것이 2016년 4조 8000억 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사물인터넷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능형 사물인터넷을 우리경제의 지속성장 기반을 조성하는 4대 기반산업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데일리가 지난 2월 20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사물인터넷(IoT)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한 ‘이노베이션 포럼 2014’를 개최했다. 발표자로 참여한 SK텔레콤의 김우용 팀장의 사례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SK텔레콤의 IoT
2020년 SK텔레콤의 비전은 통신의 새로운 가치의 발견과 재도약이다. 네트워크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담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출하여 기득권 유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고객과 사회, 산업과의 공영을 위한 노력에 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행복’한 ‘동행’이다. 최고의 고객가치를 실현하여 더 많은 고객으로부터의 선택을 받고, ICT 생태계의 육성을 통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신사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 IoT가 있다. SK텔레콤의 주요 비즈니스 사례를 소개하겠다. 자동차 및 대중교통 사업 부문에서는 스마트카(Connected Car)와 CVO(Commercial Vehicle Operation)이 있다. 스마트카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제어하고, 자동차 영상을 보거나 위치를 관제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에게 각종 편의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에너지 및 유틸리티 사업으로는 AMR(Automatic Meter Reading)와 냉·난방 설비, 전기, 신재생 에너지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관리하기 위한 BEMS/FEMS이 있다.
이밖에도 산림청의 산불관제나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 사업이 있는데, 산림청의 경우 산불관제 솔루션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불 감시 요원에게 Tracking 디바이스를 배포해 업무 관리도 가능하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평상시에 제대로 감시를 하는지 체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산불 발생 시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위치에 헬기를 띄우거나 산불의 진압과정에서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데에 있다.
SK텔레콤은 보건복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독거노인의 응급 안전 케어 사업도 진행한다. 작년부터는 중증 장애인을 위한 24시간 원격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간에는 도우미가 서포트해주고, 야간에는 혈압이나 이상 징후가 생겼을 경우 센싱(Sensing)과 네트워크를 통해 모니터링 해 긴급한 상황 발생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환경 측정이나 오염에 대한 감시 서비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해왔던 영역이고, 지속적으로 유무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기상 관측, 오폐수 방출 및 수질오염의 원격 감시, 가축 방역, 해양환경 측정, 대기오염 감시, 철새 이동 모니터링 등의 영역에 활용되고 있다. 이는 정부 주도의 공공사업이다.
IoT 글로벌 시장
10년 전 조사에도 M2M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었고, 2020년에도 지금보다 5배 많게는 10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2004년 10만개였던 M2M 솔루션 디바이스가 10년이 지난 현재 10배가 늘었다.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올해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디바이스와 IoT의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20억 대의 커넥티드(Connected) 디바이스가 존재하고 있으며, 10년 후 10배 정도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2022년에는 180억 대의 글로벌 IoT 디바이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되는 C.E(Consumer Electronics) 분야와 유틸리티 분야가 Non-Cellular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년 후에는 C.E 영역이 전체 시장의 1/3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어떤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만들어질 것인지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동통신망을 쓸 것인지 여부와 어떤 통신망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나머지는 유틸리티와 자동차 부분들이 전체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할 것이며, 성장세가 매우 높은 영역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가지고 쓸 수 있는 부분은 약 20% 정도이고, 나머지는 근거리 통신기술이 차지할 것이다.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면 매우 편리하지만, 적게는 한 달에 3000원에서 5000원의 통신비를 내야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통신비에 대한 심적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통신비를 내지 않거나 품질을 양보하더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안 기술에 대한 요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따라서 Short range(단거리의) 등의 대체 통신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IoT 사업을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에 대한 대안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IoT 시장의 변화
전통적인 M2M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 입장에서 이 시장의 영역을 설명하자면, 이동통신망을 통해 단말과 시스템이 연결하는 전통적인 M2M의 영역이고, 최근에는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를 포함한다.
네트워크에 대한 커넥티비티가 이동통신 기술을 통해 가능해지는 전통적인 M2M 형태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근거리에 있는 디바이스들을 나의 스마트폰에 연결시키고, 내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통해 광역의 네트워크에 연결시키는 형태가 나오고 있다.
이는 IoT 관점에서는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그 외에 전혀 다른 대체 통신기술, 장거리 통신기술을 통해 통신비를 내지 않거나 이동통신보다는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IoT 영역에 들어간다. 웨어러블 컴퓨터, 스마트 디바이스 등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것이 바로 IoT 영역이라는 큰 그림 안에 들어가 있다.
기존에는 통신사업자들 간에 M2M, IoT에 대한 경쟁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실제로 이 시장에 대한 기대와 파이를 키워나가면서 글로벌 경쟁의 상황이 되었다. MVNO 사업자들도 좀 더 싼 통신비를 통해 M2M, IoT 시장에서 함께 경쟁하게 되었다.
아울러 대체 통신기술 경쟁과 가전, 자동차, 전력 사업자들과도 시장의 주도권 경쟁으로 판이 커지게 되었다. 단순한 경쟁이 아닌 협력의 경쟁으로써 시장이 커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정부 및 공공 차원에서도 IoT 비즈니스에 대한 기회를 만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통하는 ‘Connected Korea’를 위해 3대 인터넷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창조비타민 프로젝트로 확대하며, IoT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정부 차원의 위험물 차량의 통합 관제를 추진하기로 했고, 2015년 이후 e-Call을 도입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농촌시설(농가, 축사, 양식장 등)의 현대화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며, 2015년 이후에는 폐광산 및 토양오염의 유발시설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각 부처에서도 원격, 무인, 센싱, 통제 등의 키워드가 향후 정책적인 방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IoT 사업 측면에서 보면 정부가 제도를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형성시키는데 큰 영향이 있다.
상용 차량들이 자동 운행 기록 장치를 의무 부착하여 운행기록을 제출하라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졌듯이 이러한 정부 차원에서의 법제도를 만들어내고 제도가 생기면서 M2M, IoT 시장이 영향력 있는 시장이 형성되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전자 발찌 등의 특정 범죄자 전자 감독 시스템이 있다. 보호관찰이 필요한 특정한 대상자들에게 IT 장비를 부착해 관리를 하게 되면서 새로운 시장의 수요가 만들어 진 것이다.
이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범죄가 늘어나는 것이므로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러한 정부부처의 제도들이 이 시장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최근 몇 년 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네트워크가 광대역, 고속화 되면서 영상이나 멀티미디어 등이 IoT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차량용 블랙박스, CCTV 등이 무선망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로 단순한 센싱 모니터링 기능에서 스마트 디바이스와의 융복합화가 이루어져 서비스의 효용이 증대되었다.
또한, 센서와 센서 네트워크, M2M의 결합이 가속화 되었고, 커넥티비티가 확산되면서 사물의 정보가 축적되어 빅데이터를 연계한 BM이 대두되게 되었다. 또 하나는 전 세계에서 B2B, B2G 중심으로 M2M, IoT 비즈니스가 형성되었던 것이 개인용 Longtail B2C IoT, M2M 시장이 형성되는 등 IoT 서비스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에코시스템 측면에서도 키워드가 IoT로 바뀌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인터넷신산업팀이 개설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능통신사업단을 신설했으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사물인터넷지원센터를 만들었다. 또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나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에서도 각각 IoT융합기술연구부와 IoT융합연구센터를 만드는 등 조직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IoT 시장의 Segmentation
누가 IoT Winner가 될 것인가. IoT 시장의 잠재력을 어떻게 비즈니스 현실화 시킬 것인가. 가능하면 빨리 시장을 현실화 시켜야 하는 것이 숙제다. IoT 영역의 최종 목표는 가치 있는 인텔리전스에 귀결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서는 커넥티비티 기반 자체가 넓어져야 한다. 현재 200만 개의 커넥티비티 IoT 디바이스가 2000만 개, 2억 개로 늘어나야 한다. 단순한 커넥티비티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와 다른 산업과의 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SK텔레콤도 최근에 시장을 재정의 해봤다. 다양한 형태의 IoT 영역들을 ▲Automotive & Transportation ▲Moving Asset ▲Utility & Energy ▲Environment & Agriculture ▲Facility & Building ▲Public Safety & Security ▲Commerce & Retail ▲Consumer Electronics ▲Wellness & Care 등 9개로 Segmentation(분할)시켰다.
9개의 시장은 다시 25개의 영역으로 분할했다. Automotive & Transportation은 Connected Car, Traffic Management, 교통 SoC로, Moving Asset는 Connectd Asset, Asset Tracking으로, Utility & Energy는 전기, 가스/수도/난방, 석유로 분할했다.
Environment & Agriculture는 기후/기상/생태/자연재해, 환경오염, 농축수산으로, Facility & Building은 Factory & Plant, Building Facility, 옥외 설비/시설물로, Public Safety & Security는 안전, 소방/방범, 보안으로 분할했다. Commerce & Retail은 카드 결제기, Connected Machine으로, Consumer Electronics는 Personal 디바이스, Home 디바이스, Office 디바이스로, Wellness & Care는 Wellness, (복지)사회 서비스, Human Care로 분할했다.
IoT 비즈니스
어떤 것들이 커넥티비티 되는지 이러한 ‘Things’들을 찾아내는 과정들이 필요하다. 이 Things들이 네트워크와 연결되었을 때 어떤 의미 있는 인포메이션, 인텔리전스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 찾아내야 한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영역들도 있다.
미래 IoT Winner가 되기 위한 핵심 요소는 첫째,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Customer Ownership을 길러야 한다. 다양한 업종별 프로세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신규 IoT 시장에서의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차별화 서비스를 위한 기술 및 상품 개발 역량을 길러야 한다. 경쟁력 있는 단말 솔루션을 확보하고, 다양한 니즈에 대응 가능한 서비스를 발굴해야 한다.
셋째, 전략적 파트너쉽의 에코시스템이 필요하다. Vertical Major Player와의 비즈니스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정부, 학계, 연구계의지지 기반을 확보해야하며, 글로벌 MNO와의 연합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성장 사업에 맞는 프로세스와 R & C가 필요하다. Time-to-Market을 위한 IoT 특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IoT 전문성을 강화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