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IoT 비즈니스 전망
웨어러블과 IoT의 성장 동인은 플랫폼·앱·빅데이터
모든 인간과 사물, 그리고 공간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창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물인터넷은 개인의 생활은 물론 다양한 산업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 의류, 가전제품 등의 사물이 인터넷과 결합되어 모든 기기가 스마트해 짐에 따라 사물은 물론, 현실과 가상세계의 모든 정보와 상호작용하는 사물인터넷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국내외 IoT 시장 동향을 알아보자.
자료 : kt경제경영연구소
웨어러블·IoT 확산 트렌드
디바이스가 다양해지면서 이용자의 이용 패턴이 디바이스 선택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용자들은 니즈에 맞는 디바이스를 선택하게 되는데, 어떤 디바이스도 모든 기준을 충족하지는 못한다.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이용 패턴은 접속, 창작, 정보습득, 엔터테인먼트, 생산성 향상, 그리고 제품 및 서비스 구매로 나뉜다. 스마트폰의 이용 패턴 중 50% 이상을 보인 행태는 접속(93%), 정보습득(77%), 엔터테인먼트(61%) 순이다.
또한, IoT 시대를 예고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시와 특히 개인용 헬스케어로의 용도로 집중되었다. 웨어러블·IoT가 스마트폰 대안이지만 사업모델의 잠재력은 하드웨어가 아닌 앱 & 소프트웨어에 있다.
미국의 최대 전자 업체 GE도 특허 기술을 클라우드소싱 업체인 커키(Quirky)와 공유 발표, ‘Wink’를 브랜드화 했다(2013.4). 초기에는 온도계, 전등, 체중계 등 스마트폰 앱이 웨어러블의 컨트롤 인터페이스 역할을 했었다.
웨어러블 구글 글래스는 자생적 생태계(Self-sustaining ecosystem)를 목적으로 GDK(Glass Development Kit)를 제공했다. 2013년 6월 미국 성인(4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선호도 1순위는 옷에 부착하는 클립(29%)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앱스토어 없는 아이폰을 생각할 수 없듯이 구글도 소프트웨어 플랫폼 없는 구글 글래스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음을 나타낸다.
시장전망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 NPD에 따르면 2014년 1월, 웨어러블D를 인지하고 있는 미국 소비자의 절반 중 1/3이 구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가 인지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유형은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트래커, 스마트 안경이며, 경쟁력은 디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치 = 삼성전자의 Galaxy Gear, 스타트업 기업이 만든 Pebble Watch, Sony의Smart Watch 등
피트니스 트래커 = Nike+Fuel Band를 필두로, Fitbit, Jawbone 등은 피트니스 분야에 특화된 활동 측정기
스마트 안경 = 전화수신(19%), 웹서핑(19%), 사진 및 비디오 촬영(19%) 순의 특수목적 사용 기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조사기관 별 천차만별이다. 평균적으로 2014년 1억 대에서 2018년 3억 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쥬피터 리서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HW) 시장 규모를 2013년에는 14억 달러, IMS Research는 2016년 60억 달러를 각각 예상했다.
2013년 12월 가트너는 보조용 또는 스탠드 얼론(Stand Alone)에 대해 웨어러블이 스마트폰 보조용이며 2017년 대체 소비자는 1% 미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웨어러블 시장 형성의 기술적 동인 중 사물통신(M2M)용 무선기술 경쟁이 예상된다. 사물통신 무선기술에는 WiFi, Bluetooth, NFC, Zigbee 등이 있으며, 저전력 BLE의 등장으로 블루투스 강세가 전망된다.
한편, 영국 시장조사 전문 업체 OVUM은 광의의 IoT(IoE) 시장과 M2M 시장의 겹치는 부분을 협의의 IoT 시장으로 보고 있다. IoT(또는 IoE) 디바이스 및 앱 시장은 인터넷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모든 사물통신, 즉 만물인터넷 시장을 뜻한다.
M2M 시장은 공공 무선망에 접속된 디바이스 및 앱 시장을 뜻하며, 이중 IoT와 중첩 부분이 협의의 IoT HW+SW이다. WoT(Web of Thing) 디바이스 및 앱 시장은 IoT 시장 중에서 웹 서비스만을 통해 접속된 시장만으로 한정된다. 통신 기업이 제공하는 전통 텔레매틱스(Telematics) 중 일부 B2C 원격제어 서비스도 M2M 및 IoT 시장에 속한다.
맥킨지는 2025년 IoT의 경제적 파급력을 약 3조 달러로 보며, 클라우드 파급력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맥킨지가 2025년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본 기술 12개 중 IoT의 영향력은 3위권이고, 1위는 모바일 인터넷이다.
가트너가 본 IoT가 창출시킬 산업별 경제적 가치 비중을 보면 헬스 15%, 제조 15%로 공동 1순위를 나타내고 있다.
플랫폼·앱·빅데이터
소프트웨어가 전 세계적으로 잠식하고 있다. IT 전문 분석기관인 Forester 리서치에 따르면 2013년 HW, SW, IT 관련 서비스에 대한 기업, 기관(소비자 미포함)의 지출액은 2조 690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프리미스(On-Premise, 구내형)로 이용되는 전통제품 지출이 감소하고, SaaS 등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모바일 앱 등의 소프트웨어 지출 성장세가 커, 2013년 3.3%의 성장률을 보였고, 2014년 6.2%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IoT/M2M 산업 생태계는 수직 통합과 개방 생태계 간의 공존구도를 갖는다. 업종 간 연계를 통한 콘텐츠 확충 등의 부가가치 향상으로 지불 의사를 갖게 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통신모듈(블루투스, Wi-Fi, 지그비, NFC 등)이나 각종 센싱 모듈을 탑재한 디바이스들로 전력/가스 관련 스마트 미터기, 자동차나 운송트럭, 주차장기기, 혈압/맥박센서, RFID 장착기기 등 디바이스 레이어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M2M 클라우드로 구성, 벤처나 대형 SI업체가 기능을 담당하고, 3G, LTE 등 이동통신 사업자가 중심이 되며, 데이터축적, 분석처리, 인증, 디바이스관리, 애플리케이션 API 등의 플랫폼 레이어를 예상할 수 있다. 아울러 업종별로 다양한 응용 서비스나 앱이 필요, 개발자 생태계를 통해 가능하게 될 것이다.
IoT/M2M 비즈니스 기회를 최대화하려면 플랫폼 & 앱 환경 제공 및 빅데이터 활용이 필요하다. IoT/M2M의 첫 번째 파도는 센싱과 모니터링이고, 두 번째 파도는 센서 데이터와 자동처리에 관한 것이다. 제3의 파도는 플랫폼 & 앱과 빅데이터로, 서비스 제공자는 앱 환경을 형성하고 빅데이터 분석의 병행이 필요하다.
전 세계 M2M 접속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생산하므로, 빅데이터 분석의 주요 수집원이 되고 있다. M2M과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잘 연계하면 비즈니스가 개선되고 실시간 투자와 행동 통찰 등으로 수익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아기용품 생산업체인 하기스는 아기의 기저귀 교체시점을 트위터로 전달하는 ‘트윗피(Tweet Pee)’를 선보였다. 트윗피는 트위터의 ‘tweet’과 소변을 뜻하는 ‘pee’의 합성어이다.
기저귀에 부착된 작은 파랑새 모양 센서로 기저귀의 수분 함량을 체크하여 보호자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준다. 트윗 횟수는 트윗피 전용 모바일 앱으로 전송되어 아기가 사용한 전체 기저귀의 개수를 계산하고, 갑자기 기저귀가다 떨어져서 곤란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보호자에게 정보를 알려주며, 빅데이터 분석으로 연계된다.
2012년 창립한 젭 랩스(Zepp Labs)의 센서에는 2개의 가속도계인 Gyroscope와 ARM 프로세스가 탑재되어 있다. 예컨대, 야구 배트에 장착된 센서의 무게는 6g으로 손잡이 부분에 장착되어 있으며 배터리는 블루투스 모드로 4시간 동안 지속된다.
이 배트의 센서는 개당 149달러로 스윙속도, 타격각도, 배팅구역에서 배트가 머무는 시간 등을 측정하고 분석한다. 1개월 동안 고객들이 이 센서를 이용해 50만 번의 골프 스윙한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젭 랩스가 발표한 바 있다.
헬스케어 부문 웨어러블·IoT 비즈니스
2016년 세계 웨어러블·IoT 앱 시장의 큰비중은 헬스/인포/웰니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ABI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2012년 이미 약 3000만 개가 판매되었고, 전년대비 37%가 성장했다.
웨어러블·IoT 앱의 주요 성장영역은 피트니스/웰리스, 헬스케어/메디컬, 인포테인먼트이다. 웨어러블·IoT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기반도 플랫폼, 앱, 빅데이터이다.
구글 글래스는 탑재 OS의 API 개방 및 SDK 제공으로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구글 글래스의 우측 눈 시야 상단에 스크린이 위치, 음성인식과 터치 패드를 통해 명령을 내려서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를 녹화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WiFi로 다른 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송/공유할 수도 있다. 향후, 눈 깜빡임, 머리움직임과 같은 추가적인 체스처를 통해서도 구글 글래스 동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글래스 회의론자들조차도 미래 의료에서의 글래스의 활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글래스 사용법을 공모 받아 베타 테스터를 선정했던 #ifihadglass 콘테스트에서 헬스 케어 아이디어가 대다수 나왔다. 의사들이 착용하는 것만으로 직접 손을 사용할 필요 없이 목소리로만으로 글래스를 조작할 수 있다.
다음은 구글 글래스의 ‘Glass Explorer’은 베타 테스터 의사 대상 배포 후의 첫 사례다. 2013년 6월 Eastern Maine 메디컬 센터의 그로스만(Grossmann)은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 하에 수술의 전 과정을 Google Hang Out을 통해 아이패드로 접속, 생중계·녹화했다.
2013년 8월 <Health Innovation Summit>의 Augmedix(오그메딕스; 구글 글래스에서 작동하는 앱)에 대한 조사결과, 200명 환자들 중 의사의 안경 착용 반대자는 단 3명이었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 메디컬 센터의 캐딩(Kaeding)은 글래스를 통해 수술 장면을 도시 반대편에 위치한 동료의사인 Robert Magnussen에게 중계했다.
2014년 1월 애플도 아이워치의 첫 응용 분야가 헬스임을 발표했다. 아이워치로 수면장애를 치료한 것인데, 운동 걸음 수, 칼로리 소모량, 혈압/심박수 측정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제프 윌리엄스 수석 부사장과 버드 트리블 애플 부사장(소프트웨어담당) 등 애플 임원들은 최근 FDA 관계자들을 만나 모바일 의료 앱 사업을 논의했다.
애플은 이미 수면치료 전문가인 필립스 수면 경험연구소의 로이 레이먼 박사를 고용했고, 아이폰6와 함께 내놓을 ‘iOS8’에 헬스케어 기능을 포함, 헬스/피트니스 데이터를 취합해주는 ‘헬스북’ 서비스가 탑재 될 전망이다.
웨어러블·IoT 헬스케어의 3대 이슈는 표준화, 데이터호환, 의료법 개선이다. u-헬스 표준화는 생체/정보감지기술, 분석기술, 서비스기술로 구분해 항목을 설정한다. 2014년 1월 16일 시스코시스템즈는 ‘HoT(Healthcare of Things)’ 컨셉을 제시하고, 호환 SW를 발표했다. 이 패키지는 원격지 간 의료데이터 공유를 위한 SW로, 이는 ‘Continua Health Alliance’ 프로토콜을 통해 가능하다.
국내 헬스케어 분야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관련된 의료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에서는 합법이나, 국내에서는 아직도 원격진료가 의료 인간 교류에만 허용(국내현행의료법34조1항)되기 때문이다. 국내보건복지부는 2013년 10월 29일 입법예고한 원격의료 관련 의료법 개정안을 수정한다고 밝혔다. <정리 = 안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