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2년 된 A씨 부부는 서울 강서구의 작은 전셋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남편은 IT 회사 개발자, 아내는 마케팅 대리로 맞벌이를 하며 매달 약 530만 원의 수입을 벌었다.
전세보증금 2억 원. 월세는 없지만, 생활비와 관리비, 예적금까지 감안하면 한 달 한숨 쉬지 않고 살아야 간신히 균형이 맞았다. 그들은 매주 주말마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봤다.
"이 동네는 역세권이라 좋아요" "이 단지는 학군이 아주 유명해요"라는 분양 설명은 익숙한 레퍼토리였다. 하지만 분양가는 8억 원. 대출을 감안해도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망설임이 컸다. 그렇게 1년이 흘렀고, 갑작스레 올해 전셋집 계약 갱신을 앞두고 연락이 왔다.
"보증금 2.5억으로 올려야 해요." 그날 밤, 부부는 심각한 표정으로 마주 앉았다.
"지금 전세 2.5억 주고 사는 게 나아, 아니면 대출 좀 더 받아서 내 집 사는 게 나아?" 그 질문이 모든 걸 바꿨다.
“전세는 소비, 내 집은 자산이다” 그들의 선택은 분명해졌다. 지금은 이자 부담이 다소 크더라도, 전세금을 갱신하는 것보다 조금 더 보태어 집을 사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 전세금은 남는 게 없다. • 내 집은 시간이 지나면 자산이 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금이 기회라는 확신이 있었다. 공급은 줄고, 수요는 기다린다 언론은 요즘 부동산 시장에 대해 ‘거래 절벽’, ‘미분양 폭탄’, ‘금리 부담’ 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다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5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1천 세대로,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2021년 4.8만 세대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강남, 마곡, 위례 등 주요 지역은 전세 대기 수요가 여전히 많다.
수요는 시장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을 뿐, 언제든 다시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정부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게 LTV 80%까지 허용하고, 청약 경쟁률도 하향세를 보이며 무순위 잔여 물량까지 속속 나오고 있다. 시장에 기회가 오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또다시 치솟는 집값을 바라보기만 할 수 있다.
A씨 부부의 결정, 그리고 변화
A씨 부부는 결국 고덕강일 공공분양 무순위 물량에 도전했다. 대출이 부담되지 않았냐고? “전세도 2.5억인데, 대출 받아서 월 80만 원 이자 내는 게 차라리 낫다고 판단했어요. 10년 뒤 이 집이 우리 아이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들은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은 한 달 만에 **'당첨'**이라는 열매로 돌아왔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많은 사람들은 바닥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모두가 사기 시작하면 그때 들어가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이미 늦은 진입 시점일 수 있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정부 규제 완화, 공급 부족, 금리 안정세 등의 요소로 다시 가격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은 2025년 하반기부터 회복 조짐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금은 불확실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무주택자에게는 오히려 절호의 기회다. 전세는 계속 오르고, 입주 물량은 줄어들며, 청약 조건은 완화되고 있다. A씨 부부처럼 지금 움직인 사람들만이 다음 상승장에서 웃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