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뉴스 SKT 유심 해킹 혼란 틈탄 신종 피싱…‘악성앱 사칭’ 정황 포착
SKT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약 2,3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유심 재발급과 번호이동, 해지 등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피싱 공격이 실제로 시도된 정황이 확인됐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하고, 악성 앱을 전송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에 따르면, 이번 피싱은 SKT 유심 해킹이라는 시의적 이슈에 맞춰 정교하게 설계된 사회공학 기반 공격 시나리오를 따르고 있다. 범죄자는 피해자에게 전화 또는 문자로 접근해 “유심 해킹 피해 여부를 점검해주겠다”거나 “기기가 해킹된 것 같다”는 식의 멘트를 통해 불안을 자극하며, 원격 제어 앱 설치를 유도한다. 해당 공격은 단순히 원격 제어에 그치지 않는다. 공격자는 이후 피해자의 단말기에 악성 앱을 압축파일 형태로 전송하고, 이를 해제하기 위해 '알집'과 같은 압축 해제 프로그램을 함께 설치하게 만든다. 이는 APK 파일의 직접 전송을 피하기 위한 우회 수법이다. 압축을 풀면 ‘피해구제국’이라는 악성앱이 설치되며, 이어 등장하는 ‘SK쉴더스’라는 앱은 사용자의 금융기관 및 경찰청 통화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