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전동화 전략, 순환출자 구조 등 넘어야 할 과제 눈 앞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2년을 맞는다. 정 회장은 코로나 확산기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위기 속에 최대 실적을 이끌며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톱3' 자동차 그룹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성차 제조기업에서 자율주행,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을 아우르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그룹의 지향점을 바꿨다. 이렇듯 내실을 다지고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에도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더 만만찮은 상황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과 지배구조 개편이 당장 맞닥뜨린 과제다. 정 회장 체제 성과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 순위와 실적에서 나타난다. 지난 10일 각 기업 IR자료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6월 글로벌 판매량 329만9000대로 일본 도요타그룹(513만8000대)과 독일 폭스바겐그룹(400만6000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10년 이후 12년간 5위에 머물렀던 그룹 순위가 2년 만에 2단계 뛰어오른 셈이다. 분기마다 최대치를 경신 중인 실적도 성과를 뒷받침한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매출 106조50
헬로티 서재창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의 증시 상장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00억 원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534만1962주를 내놓아 3093억 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142만936주를 매출해 823억 원 이상을 확보한다. 이에 정의선 회장의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율은 기존 11.7%에서 공모 후 4.5%로 낮아질 전망이다. 정몽구 회장의 지분율은 4.7%에서 2.7%로 낮아진다.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은 지분율이 공모 후 36.7%로 소폭 낮아지지만,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2월 중순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5만7900원∼7만5700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 원으로 건설업종 1∼2위 수준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 등을 기반으
헬로티 서재창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1인자' 자리에 오른지 오는 14일로 1년이 된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등 제조업 전반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정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그룹의 체질 개선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은 작년 10월 취임사에서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이동 경험을 실현시키겠다"며,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이전에도 과감한 외부 인재 영입과 글로벌 협업·투자 등으로 성과를 낸 정 회장은 올해를 미래 성장을 가름하는 변곡점으로 삼고 핵심 성장축인 자율주행과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등의 미래 사업 분야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기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