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알 죽고 내일 만나” 티모는 크레바스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 미키를 구하기는커녕 얄궂은 말만 던진다. 미키는 그런 티모를 올려다보며 담담한 얼굴로 태연히 손까지 흔든다. 영화 도입부부터 잘 죽으라는 말에 덤덤한 미키의 모습이나, 분명 잘 죽으라면서 ‘내일 만나자’고 하는 티모의 대사 앞에 관객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생명체에게 가장 두려운 죽음을 앞두고 미키가 태연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대신 죽어주는 사람(익스펜더블)이기 때문이다. 미키는 티모와 마카롱 가게를 차렸다가 망한 뒤, 빚을 갚지 못하면 잔혹하게 죽이기로 악명 높은 사채업체에게 쫓긴다. 미키가 선택한 도주 방법은 기후변화로 망해가는 지구에서 얼음행성 니플하임으로 이주하는 우주선에 타는 것. 하지만 한정된 인원 안에 들기 위해서는 어필할 수 있는 직업이나 능력이 필요했다. 망한 마카롱집 사장님인 미키에겐 그런 능력 따윈 없었으므로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익스펜더블’에 지원하게 된다. 미키가 하는 일은 간단했다. 방사능, 바이러스, 극한 기후를 비롯해 미지 행성을 개척할 때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요소를 단 한 사람이 모두 떠안아 대신 죽어가는 실험체가 되는 것이다. 실험 중에 사망한 미키는
스페이스에프가 ‘2024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 2024)’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 NH 농협은행, 코엑스가 공동주관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에그테크(스마트농업)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ESG 분야에서 약 280개 스타트업이 부스를 운영하고, 다양한 콘퍼런스 및 부대 행사가 진행됐다. 스페이스에프는 AFRO 2024에서 세포농업기술을 활용한 배양육 공정 기술 및 시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세포 농업은 줄기세포와 조직 공학을 통합 연구해 효율적인 세포 배양으로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농업 방식이다. 배양육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대체 단백질 식품 중 하나의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스에프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배양육 개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했다”며 “앞으로도 세포농업기술 연구를 통해 배양육 대중화와 미래 식량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헬로티] 글로벌 유전체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이하 EDGC)는 서울대 박용호 교수가 창업한 노아바이오텍과 지난 6월 2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협약식을 체결했다. EDGC는 지난해부터 1년 6개월간 공동연구를 진행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소 근육 유래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는 배양육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기존 업체들의 기술적 한계는 배양육이 손가락 한마디 크기 조각인 반면, 3D바이오프린팅 기반 조직공학 기술은 두툼한 스테이크 크기로 생산할 수 있으며 저가에 대량 공급까지 가능하다. 연구팀은 핵심기술에 대해 "첫째, 3D프린팅을 활용해 소에서 유래된 근육, 지방세포가 담지된 생체 재료를 3차원 형상으로 프린트해 고속으로 3차원 배양상태로 만드는 기술이며, 둘째, 3D프린터 기반 조직 모방형 구조체를 이용해 근육, 지방세포 분화상태 모니터링 기법 개발 및 표준화 시스템 적용이다"라고 밝혔다. EDGC 신상철 공동대표는 "이번 공동개발은 배양육이 미래의 주류 고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시행하게 됐고, 3년 내 시제품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신상철 공동대표는 "노아바이오텍의 기술 혁신성과 축적된 노하우, EDGC의 전략적 경영 및 추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