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 [전문가 칼럼] 무인(無人) 공장의 꿈, ‘SDM’이라는 토대 위에서 ‘피지컬 AI’로 깨어난다
인공지능(AI)이 디지털 화면을 넘어 물리적 현실 세계로 넘어오고 있다.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여 물리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제조 현장에서도 자율주행 물류로봇(AMR)과 지능형 로봇 팔, 스마트 센서가 탑재된 설비들이 앞다투어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첨단 로봇 몇 대를 공장에 들여놓는다고 해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팩토리, 나아가 ‘완전 무인 공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개별 하드웨어의 지능화를 넘어, 이들을 하나로 묶어 지휘할 수 있는 거대한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필수적이다. 바로 ‘소프트웨어 정의 제조(SDM, Software-Defined Manufacturing)’다. 최근 자동차 산업을 강타하고 있는 화두는 단연 SDV(Software-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다.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공장에 SDV의 논리를 그대로 가져오기에는 무리가 있다. 자동차가 독립된 단일 시스템이라면, 공장은 수백, 수천 개의 서로 다른 기계와 설비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고도로 복잡한
- 박명석, 한국인더스트리 4.0협회 부회장
- 2026-02-20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