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이 최근 일본 삿포로·오사카 대형 유통 업체들과 잇달아 전자가격표시기(ESL)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유럽에서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결과로, 수주 업체들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과 홈센터, 식자재 유통 업체 등이다. 특히 삿포로와 오사카 협동조합매장과의 계약은 전국 체인망을 보유한 브랜드인 만큼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일본 최대 유통사인 라이프코퍼레이션과의 ESL 공급 계약 체결 이후 일본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솔루엠은 글로벌 시장 확대가 일본을 넘어 동남아시아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의 시암마크로 등 주요 유통사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호주 시드니로 판매 법인을 이전하고 베트남 호치민에도 신규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솔루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솔루엠의 ESL 사업은 중장기 성장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일본 대형 유통사들의 잇따른 도입은 향후 실적 개선의
1995년 이후 30여 년 만에 슈퍼 엔저(엔화 약세)다. 반면 원자재·에너지 가격은 크게 올라 일본 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임금 인상도 더딜 것으로 보인다. 도쿄상공리서치(TSR)가 발표한 '임금 인상에 관한 설문조사(2024)'에 따르면 임금 인상 예정 기업 85.6% 중 5% 이상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4분의 1에 그친다. 그마저도 3% 수준으로 일본 정부가 요구한 '2023년(평균 3.58%)보다 높은 임금 인상'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유통가에도 먹구름이 잔뜩 낀 모습이다. 1991년 9조7000억 엔에 달했던 일본 백화점 시장 규모는 2022년 5조 엔까지 줄어들었고, ‘편의점 왕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대형 편의점 프랜차이즈들의 점포 수는 감소세로 들어섰다. 경기에 민감한 유통업계는 변화를 택했다. 보수적인 일본이라도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했다. 일본 유통업계는 비용 절감을 꾀하고자 리테일 테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일본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라이프코퍼레이션은 2020년부터 매장에 솔루엠의 전자가격표시기(이하 ESL)를 도입했다. 종이 가격표를 ESL로 대체하면 가격 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이나 시즌별 할인이 많은 의류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