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감지·진압 기술 등 20여 개 적용…제도권에서 기술력 입증 상향식 직수 분사와 3중 감지 체계로 화재 초기 대응 한계 보완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화재 대응 기술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배터리 열폭주로 이어질 수 있는 전기차 화재는 초기 대응 실패 시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기존 소방 설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방용품 및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 전문 제조기업 육송이 개발한 ‘전기차 화재 확산방지 시스템’이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이 주관하는 ‘소방 신기술·신제품’ 심사에서 ‘소방 신제품’으로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소방청의 ‘소방 신기술·신제품’ 제도는 매년 공모를 통해 기술적 차별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선별해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 가운데 ‘소방 신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명확한 기술적 진보성과 실용성을 입증한 경우에만 부여된다. 육송의 이번 선정은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전용 시스템이 제도권에서 기술적 유효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육송의 전기차 화재 확산방지 시스템은 화재 감지부터 진압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감지선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제도 정비와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실제 설치되고 운영에 들어가면서, 안전 인프라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화재 확산방지 시스템 및 소방용품 전문기업인 육송(대표 박세훈)은 2개월간의 시공을 마치고 최근 KT 광화문 WEST 빌딩 리모델링 현장 내 전기차 전용 주차장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본격 운영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서울시의원, KT, 현대건설, 소방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시연회가 진행됐다. 육송의 전기차 화재 확산방지 시스템은 불꽃감지기와 바닥 열감지기를 통해 화재 발생을 신속히 인지하고, 차량 하부 8개의 냉각 노즐과 측면 부채꼴 노즐에서 분당 240L의 물을 3kgf/cm² 이상의 압력으로 분사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는 구조다. 화재 감지부터 경보 및 자동 밸브 개방, 노즐 방사까지 총 6단계에 걸쳐 2분 이내에 작동된다. 이 시스템은 소방청 국가 R&D 과제에 포함된 기술로, 육송의 자체 테스트와 국립소방연구원의 실증 실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