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4월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미국제조기술협회든, 일본공작기계협회든 하나같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 외에 자본설비에 대한 수요 증가 이슈가 없는 것도 최근 저조한 흐름의 원인 중 하나로 보여진다.
미국의 4월 수주량은 전월대비 16.5% 감소한 3억4,461만 달러이다. 일본은 1,086억 엔으로 전월대비 16.8% 감소했다. 대만의 4월 수출량은 2억6,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3.3% 감소했다.
1. 미국
2019년 4월 미국의 공작기계 수주량은 3억4,461만 달러로 전월(4억1,285만 달러)대비 16.5% 감소했다. 전년동월(4억1,844만 달러)대비로도 17.6% 감소한 수치다. 1~4월 총 수주량은 14억8,006만 달러로 전년(16억7,429만 달러)대비 11.6% 감소했다.
4월 공작기계 수주량은 최근 하향세를 보이는 산업 추세와 흐름을 같이 한다. 다만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전월대비 한 자릿수의 성장을, 자동차 분야에서는 30%의 성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분야에서의 성장이 기계설비, 엔진, 터빈 등에서의 감소세를 상쇄시키지는 못한다.
미국제조기술협회(AMT) 더글라스 케이 우즈(Douglas K. Woods) 회장은 “미국 제조 시장은 표준 제품에 대한 경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제품 생산 라인들은 자본설비에 대한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의 무역 이슈는 탄력을 받고 있는 미국 제조업 성장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남동부 지역이 가장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다. 전월대비 25% 떨어졌다. 다만 금속절삭설비 부분에서는 전년대비 13%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북중서부 지역은 유일하게 전월대비 성장한 지역이 됐다. 금속절삭설비는 감소했지만 성형 및 가공설비가 이를 상쇄시켰다.
공작기계 품목별로 보면 절삭기계 수주는 3억2,854만 달러로 전월(4억525억 달러)대비 18.9% 감소했다. 전년동월(3억8,017억 달러)대비로도 13.6% 감소했다. 성형기계 수주는 1,607만 달러로 전월(760만 달러)대비 111.4% 증가했다. 반면 전년동월(3,828만 달러)대비로는 58.0% 감소한 금액이다.
▼ 2019년 4월 미국 공작기계 수주 현황 (Total U.S. Manufacturing Technology Orders Through April 2019)
<자료 : 미국제조기술협회(AMT)>
2. 일본
2019년 4월 공작기계 수주량은 1,086억 엔으로 전월대비 16.8% 감소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33.4% 감소했다. 전년동월 기준으로 7개월 연속 하락세다. 2개월 만에 1,100억 엔대 이하의 수주량으로 돌아갔다. 지난 달 수주량 회복세가 회계연도 영향에 의한 결과라고 보면 일본 공작기계 시장은 정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공작기계협회는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과 이로 인한 글로벌 경제 흐름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수수주는 435.2억 엔으로 전월대비 19.3% 하락하였다. 2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36.5% 감소했다. 전년동월 기준으로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일반기계 업종이 전월대비 25.6%, 자동차 업종은 16.7%, 전기·정밀기계 업종은 11.1% 감소했다. 반면 항공기·선박 업종은 18.6% 증가했다.
수출수주는 651.3억 엔으로 전월대비 15.1% 감소했다. 2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31.1% 감소했다. 전년동월 기준으로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전월대비 12.8% 감소한 273.8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40.6% 감소했다. 유럽은 전월대비 13.8% 감소한 160.7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16.2% 감소한 수치다. 북미는 전월대비 18.3% 감소한 201.3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27.4% 감소한 수치다.
▼ 2019년 4월 일본 공작기계 수주 현황
<자료 : 일본공작기계협회(JMTBA)>
3. 대만
대만의 2019년 4월 공작기계 수출은 2억6,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3.3% 감소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9.8% 감소한 수치다.
절삭기계는 2억1,804만 달러로 전월대비 2.7% 감소했으며, 성형기계 또한 4,256만 달러로 전월대비 5.9% 감소했다.
대만의 2019년 1∼4월 공작기계 수출은 9억9,561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로는 11.2% 감소했다. 절삭기계는 8억2,836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했고, 성형기계 또한 1억6,724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