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단순한 경기 회복 국면을 넘어, 산업 구조 자체가 재편되는 전환점에 들어섰다. 가트너의 예비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7,9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성장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명확하다. AI 인프라 확산과 함께 프로세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네트워킹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중심축이 ‘범용 반도체’에서 ‘AI 특화 반도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는 2025년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으며, 2029년에는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 공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엔비디아 독주 체제, 반도체 판도를 바꾸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엔비디아의 독보적 상승세다. 엔비디아는 2025년 매출 1,257억 달러를 기록하며 반도체 업계 최초로 연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9% 성장한 수치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 성장의 35% 이상을 단일 기업이 견인한 셈이다. AI 서버용 GPU와 가속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엔비디아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기업 가치가 정점을 찍는 시기와 맞물려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엔비디아 내부 인사들이 최근 1년간 10억 달러(약 1조3600억 원)가 넘는 자사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절반은 주가가 다시 급등한 6월에 이뤄진 것으로 파악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를 포함한 주요 임원들이 지난 12개월간 대규모 주식 매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5일 15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단숨에 3조80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4월 92.11달러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해 두 달 만에 약 60% 이상 상승한 수치다. 황 CEO는 올해 말까지 최대 600만 주의 보유 주식을 매도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3월 수립했고, 6월 20일과 23일 이틀 동안 10만 주를 1440만 달러에 처분했다. 이 같은 매도는 ‘10b5-1 계획’에 따른 것으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계획된 일정과 조건에 따라 주식을 매각할 수 있도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허용한 제도다. 황 CEO는 이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