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등에 수입금액지수는 9.8%↑…순상품교역조건지수 7.4%↓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7% 가까이 떨어졌다. 수출액은 뒷걸음치는데 유가 강세로 수입금액지수는 약 10% 뛰면서 교역조건도 그만큼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125.02·2015년 100기준)는 1년 전보다 6.7%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는 2020년 10월(-3.4%)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 내림세로 돌아섰고, 하락률도 2020년 8월(-9.3%) 이후 2년 2개월 내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섬유·가죽제품(-19.0%), 1차금속제품(-16.2%), 화학제품(-14.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3.0%) 등의 내림 폭이 컸다. 반면 자동차 등 운송장비 수출금액지수는 19.6%나 올랐다. 수출물량지수(116.43) 역시 1년 전보다 3.4% 떨어졌다. 2020년 8월(-3.7%)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주로 섬유·가죽제품(-20.1%), 석탄·석유제품(-12.4%)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 운송장비의 경우 수출물량지수도 2
지난달 국제 유가가 떨어지자 우리나라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도 석 달 만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7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53.49로 6월(154.87)보다 0.9% 하락했다. 하지만 작년 7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27.9%나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6월과 비교해 원재료 중 광산품(-2.8%)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7월 평균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8.9%(배럴당 113.27→103.14달러) 떨어진 영향이다. 원재료 중 농림수산품도 1.1% 낮아졌고, 중간재 가운데 석탄·석유제품(-3.3%)과 1차금속제품(-2.3%)도 2% 이상 하락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제트유(-14.2%), 밀(-9.4%), 원유(-6.8%), 플래시메모리(-13.2%)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7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6월(132.61)보다 2.1% 낮은 129.76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의 하락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6.3% 올랐다. 주로 석탄·석유제품(-11.0%), 1차금속제품(-3.1%), 화학제품(-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