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배너

[업체탐방 | 하이비전시스템]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50% 이상 차지하고 싶다"

  • 등록 2015.01.28 10:19:52
URL복사
[무료 웨비나] 진동 신호를 이용한 산업용 모터 및 회전체 설비 AI 예지진단 솔루션 (6/5)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자동검사장비, 산업용 PDA, 바코드프린터 등을 판매하고 있는 자동인식 분야 업체들이 최근 들어 새로운 사업으로 ‘3D프린터’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수입 판매를 넘어 자체 생산 판매를 시작한 업체들도 있다. 자동인식 분야의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3D프린터’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업체들을 만나봤다.



▲ 최두원 대표가 큐비콘 싱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 큐비콘 싱글(Cubic Single)로 국내 3D프린터시장을 노크한 최두원 하이비전시스템 대표이사의 야심찬 포부다. 이러한 자신감은 2002년부터 시작한 카메라모듈 자동검사장비 기술력이 초석이 됐다. 지난달 8일 하이비전시스템 사옥에서 만난 그의 집무실 한편에는 큐비콘 싱글이 24시간 쉼 없이 가동되고 있었다. 무려 4개월째다. 최두원 대표는 “약 40분 후 탁자에 앉아 태블릿PC을 보고 있는 여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제품에 대한 테스트는 연구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제품의 크기 등에 따라 시간 차이가 있지만,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면서 큐비콘 싱글의 장단점을 파악해 후속 모델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단 한번의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최 대표가 큐비콘 싱글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가 자못 궁금해졌다. 그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해소해본다.

 
Q. 하이비전시스템은 어떤 회사인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초소형 카메라모듈의 자동검사정비 시스템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애플과 삼성 등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 삼성전자, 프리맥스, 샤프 등이 하이비전시스템의 카메라모듈 자동검사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80%, 해외시장은 60%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현미경, 비전카메라 등을 시장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Q. 3D프린터 사업은 언제부터 시작을 했는지.


갤럭시S3, 아이폰4 등 스마트폰의 판매가 좋았던 2년 전 회사가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스마트폰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물론 스마트폰의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교체주기에 따른 카메라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카메라모듈 검사장비시장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 분야의 수요에 있어 꾸준함은 다소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이점을 보완시킬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모듈 자동검사장비의 기술력이 3D프린터의 매커니즘과 똑같다. 2년 전부터 카메라모듈 자동검사장비를 만들고 있는 설비개발팀의 엔지니어들 중 15명을 선발해 3D프린터 개발을 시작했다.
이들이 1년 간 경쟁사들의 제품을 벤치마킹하고, 제품을 구입해 고체 플라스틱을 재료로 쓰는 FDM(Fused Deposition Modeling) 출력 방식 등을 분석,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3년 10월과 2014년 4월에 FFF방식의 3D프린터를 두 차례에 걸쳐 만들어냈다. 시연을 통한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 해 10월 큐비콘 싱글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Q. 국내 자체 기술력이 응집된 ‘큐비콘 싱글’을 말한다면.


부품 설계도와 개발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인 영국의 랩렙(RapRep)이 3D프린터의 FDM방식을 연구해 해당 소프트웨어, 설계도 등의 소스를 오픈했다. 이것만으로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은 만들 수 있어도, 완벽에 가까운 제품을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이점에 착안해 자동베드평단도 기능, 분리형 노즐부, 대류온도 순환, 3중 클린 필터(Clean Filter)등에 있어 국내 최초 기술력이 응집된 보급형 제품 큐비콘 싱글을 만들게 됐다.
큐비콘(Cubicon)은 하이비전시스템의 3D프린터 브랜드명으로 3차원을 대표하는 명사 큐빅(Cubic)을 언제든지 필요할 때마다 활성화(On)시켜 본인의 상상력을 출력시킬 수 있다는 뜻을 의미한다. 즉, 3차원 가상현실을 실제 생활에 현실화시키는 것이다.


▲ 하이비전시스템 사옥 전경


하이비전시스템은 3D프린터 중 사용량이 가장 많은 출력 노즐부의 AS 발생 빈도가 높다는 점을 착안해, 간편한 AS수리와 합리적인 부품의 재구매를 위한 분리형 설계를 국내 최초로 큐비콘 싱글에 적용했다. 
또한, 베드(출력판)와 노즐 등의 온도는 물론이고 내부 대류온도까지 일정하게 유지시켜 안정적인 출력을 지원한다. 이는 FDM(FFF)방식의 주 재료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는 가격대비 출력물의 강도가 높고 품질이 뛰어나지만, 출력 시 급격한 주변온도 변화에 따라 수축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또, 3중 필터(Hepa, Carbon Purafil Filter)는 3D프린터의 제품 출력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분진 및 냄새로부터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준다. 특히 큐비콘 싱글의 출력판은 정밀한 평탄도 유지를 위해 다축 모터 제어 매커니즘을 내장해 스스로 출력 자세를 정밀하게 제어한다. 이 역할을 세계 최초로 특허를 얻은 오토 레벨 플러스(자동화 수평 출력)가 하게된다.
이 외에도 자동 노즐 높이 측정 기능, 노즐 후진 기능(Retraction), 출력 일시 정지(재료 소진시 휴지)기능 등이 포함돼 있어 매우 정밀한 출력이 가능하다. 사실상 FDM(FFF)방식을 적용한 3D프린터에서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기능들이 내장돼 있다.

 

Q. 국내시장의 반응은 어떤가.


지난 해 10월부터 전국 대리점(20여 곳)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1월 8일 현재)200여대가 판매됐다. 한 달 최대 생산대수는 500대다. 지난 해 12월에 120대를 만들었는데 거의 다 소진됐다(1월에는 5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함).

 

Q. 소재는 주로 어떤 것을 사용하고 있고 개발도 고려 중인지.


현재는 플라스틱 계열 즉, PLA와  ABS 등을 쓰고 있다. 당분간 소재개발을 위한 연구센터를 둘 생각은 없다. 국내외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재개발 전문업체와 계약을 맺고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최근에는 인공장기 집을 만들 수 있는 인체에 무해한 고분자 물질을 생산하는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영남대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해외의 경우 중국 투자를 통해 제품과 소재 생산을 위한 공장을 물색 중이다.

 

Q. 최근 CES 2015에 참가했다. 출품작과 목적은.


▲ 2015 CES 전시회 참가 당시 전경


CES 2015는 처음으로 참가해 큐비콘 싱글과 스캐너 등을 출품했다. 미국의 한 대형 바이어와 총판 계약을 이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만나 계약 건을 더욱 구체화시키고자 했다. 특히 총판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이 바이어사가 큐비콘 싱글을 보여주고 싶다는 업체들이 있다고 알려줘 그들에게도 시연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Q.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은.


큐비콘 싱글 개발 당시,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2015 CES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올해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의 원년이 될 것이고, 향후 2~3년내 미국지사를 개설할 계획이다. 일본의 몇 개 업체와는 기술적 제휴보다는 자사 제품을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 개발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판매망을 갖춘 유통업체에 상품을 제공하는 생산방식)으로 가져가게 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추진중이다.

 

Q. 향후 제품 출시 계획과 이 시장에서의 목표는.


비전 인식 분야를 스캐너에 활용하고 있고, 정밀로봇제어 부분을 3D프린팅에 활용하고 있다. 결국은 3D 스캐닝 기능과 출력 기구를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물복사기 제품 형태로 계속 추진이 되면서 다양한 소재 및 응용분야별로 쓸 수 있는 프린터들이 조합이 되면 프러덕 프린터(완제품 프린터)라인을 구축하고자 한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한 라인에서 가능하다고 보면된다. 가정이나 개인적으로 쓰기에 작고 소음이 적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모델을 올 상반기에, DLP 방식 모델은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3년내 국내 3D프린터시장에서 점유율을 50%이상 차지하고 싶다. 

 

Q. 끝으로 한마디 한다면.


마찬가지로 이 시장에서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진입을 해야한다. 미국의 3D시스템즈 등을 보면 주목받지 않았던 20년 전부터 3D프린터를 만들어 오면서 수익이 없으면 사업방향을 바꿀 수도 있었지만 계속 사업을 해오다보니, 지금에 와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은 되짚어봐야한다. 결국은 체력싸움이다. 잘하는 사람이 일등이 아니라, 오래 살아남은 자가 일등이다.


최천욱 기자 (atided@hellot.net)











배너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