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태영그룹 계열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에너지 경주 사업장. 지게차 한 대가 화물 운반용 합판(팔레트) 위에 시야를 가릴 정도로 의료폐기물을 싣고 분주히 이동했다. 정면 하단과 후면 상단에 설치된 인공지능(AI) 카메라가 반경 10m 안에서 다른 작업자의 하반신을 탐지했다. 지게차 내부에서는 삐빅'하며 알람이 울렸고, 스피커에서는 '전진합니다. 비켜주세요'라는 경고 방송이 나왔다. 운전자는 핸들 옆 패널을 보면서 속도를 줄이고 사람을 피해 천천히 이동했다. LG유플러스와 에코비트에너지 경주는 지난달 29일 취재진을 상대로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을 시연했다. 에코비트에너지 경주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사업장으로, 올해 초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설루션 구축에 들어갔다. 양사는 먼저 높은 곳에서 작업이 많은 사업장 특성을 고려해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부착된 스마트 안전 장구 시스템을 도입했다. 작업자가 안전모 턱끈이나 안전고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분석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스마트폰·버저로 알려 추락 사고를 방지한다. 안전고리 센서가 있는 X자 벨트에는 스마트 보디캠을 부착해 관제실에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목재 신소재 개발 스타트업 동남리얼라이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물류 용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친환경 소재나 원료를 활용한 팔레트, 박스 등 물류 용기를 개발해 현장에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동남리얼라이즈가 개발한 CXP 소재는 임업 부산물을 가공한 업사이클링 신소재로 기존 목재보다 열가소성이 뛰어나 정밀한 가공이 가능하다. 또 대량생산이 가능할 뿐 아니라 내구성이 좋아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꼽히는 만큼 양사는 이를 활용해 물류 용기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기존 물류 현장에서 쓰이던 플라스틱 팔레트 1000개를 CXP로 대체하면 이산화탄소를 절감해 30년생 소나무 6837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