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로 확인해보는 2023년 반도체 산업 지표

2023.12.14 15:27:47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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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고, 반도체 기업의 주가도 급상승했다. 올해는 국가 간 갈등 및 세계 경제의 불안정으로 인해 반도체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은 재고가 쌓이고 매출이 축소되는 등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이 희망적이라고 예측한다. 이로 인해 현재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기업들의 전략과 제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美 중심으로 강해지는 반도체 연대

 

연초부터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 강화를 기조로 정책을 이어갔다. 지난 1월 일본과 네덜란드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방침에 동참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3국은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협상을 진행하고, 미국이 지난해 10월 발효한 대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보도했던 블룸버그는 합의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며, 각국 행정 절차 등을 고려하면 실제 실행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침이 확대되면 ASML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수출을 비롯해 니콘과 도쿄 일렉트론 등의 중국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대한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AI와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은 이후 5대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업체를 보유한 네덜란드와 일본의 동참도 촉구해왔다.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해제한 日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23일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불화수소·불화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7월 단행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같은 해 9월 일본을 WTO에 제소하고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한 지 3년 6개월 만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하는 절차에도 착수했다. 구체적으로 산업부는 현재 ‘가의2 지역’에 있는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인 ‘가(현재 가의1) 지역’으로 이동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 개정안을 이날부터 4월 12일까지 행정예고했다. 우선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상 현재 ‘가의1(미국 등 28개국)’과 ‘가의2(일본 1개국)’로 돼 있는 구분을 ‘가 지역’으로 통합한다. 산업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뤄진 2019년 7월 이전의 상태로 원상 복귀해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BM의 등장, AI가 부른 나비효과

 

엔비디아는 현재 AI 개발에 이용되는 GPU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공급한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동시에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급등했다. 그 이유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가 창출할 새로운 메모리 수요에 기대를 걸고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챗GPT 같은 AI 분야 데이터 처리에 쓰이는 GPU에 HBM을 비롯한 D램이 대거 탑재되기 때문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D램 제품 HBM3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다. HBM3는 엔비디아의 H100 GPU에 탑재돼 첨단기술 분야에 쓰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근 미국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메모리 반도체와 AI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한 HBM-PIM(지능형 반도체), 고용량 AI 모델을 위한 CXL D램 메모리 기술 등을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장비 반입 규제 유예에 한시름 던 삼성·SK

 

지난 9월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사실상 무기한 유예하겠다고 우리 측에 최종 통보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부는 최근 수출통제 당국과 NSC 경제안보대화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 수출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해 앞으로 별도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하겠다는 최종 결정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VEU는 사전에 승인된 기업에만 지정된 품목에 대해 수출을 허용하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 방식이다. VEU에 포함되면 별도로 건별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기에 미국의 수출통제 적용이 사실상 무기한 유예되는 의미가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 기업이 중국 반도체 생산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서는 1년간 미 정부에 건별 허가를 신청하지 않고도 장비 수입을 허용하도록 예외를 뒀었다. 

 

‘잭팟’ 터트린 반도체 IP 강자 ARM

 

반도체 IP 강자인 ARM의 나스닥 상장은 반도체 업계를 넘어 산업계의 관심사였다.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듯이 ARM은 상장 첫날부터 25%가 올라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일 ARM 주식은 공모가 대비 24.69% 오른 63.59달러에 마감했다. 상장 전, ARM은 최종 공모가격을 주당 51달러로 확정했는데, 이는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최상단에 달하는 가격이었다. Arm의 지분 전량을 소유했던 소프트뱅크는 이번에 회사 지분의 약 10%를 매각했으며, 이번 공모로 약 50억 달러를 조달했다. 

 

ARM의 이번 결과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도 맞닿는다. 고성능 AI 모델 개발은 효율적인 반도체 IP 수요를 높이고, 이에 반도체 IP 업계도 AI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이에 반도체 설계 부문에서 입지가 있는 ARM이 상장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추측된다. 르네 하스(Rene Haas) Arm CEO는 “ARM의 성장은 더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는 더 많은 모바일 디바이스, 클라우드 인프라, 오토모티브 등의 부문에서 다각화한 비즈니스를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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