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즈업] 스플렁크, '에이전틱 AI 시대' 선언 “데이터가 곧 AI 전략”

2026.03.24 16:12:26

구서경 기자 etech@hellot.net

 

·스플렁크, '에이전틱 속도의 디지털 회복탄력성' 화두로 행사 개최
·LG전자·NH농협은행, AI 기반 운영 자동화·보안 고도화 실제 도입 성과 공유
·시스코 합병 시너지로 비용 효율화·파트너 확대 가속...국내 시장 두 자릿수 성장세 지속

 

스플렁크가 18일 서울에서 '스플렁크 고(Splunk Go) 2026 서울' 행사를 개최하고 에이전틱 AI 시대에 대응하는 보안·운영 플랫폼 전략을 본격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코리 민튼(Cory Minton) 스플렁크 글로벌 CTO가 직접 방한해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며 LG전자와 NH농협은행이 고객사 대담 세션에 참여해 실제 도입 성과를 나눴다.


민튼 CTO는 기조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에이전틱 앱의 급격한 부상과 머신 데이터의 전례 없는 폭증이 맞물리는 중대한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며 스플렁크와 시스코의 기술 결합이 인프라부터 의사결정에 이르는 전체 AI 스택을 어떻게 보호하고 최적화하는지를 집중 소개했다. 그는 스플렁크를 보안과 옵저버빌리티 두 영역 모두에서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리더 위치에 있는 유일한 플랫폼으로 소개하며 "데이터 전략이 곧 AI 전략"이라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스플렁크는 이번 행사에서 시스코 데이터 패브릭과 스플렁크 플랫폼의 결합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시스코 데이터 패브릭이 네트워크·클라우드·AI 시스템 전반의 원시 텔레메트리를 AI에 최적화된 자산으로 변환하면 스플렁크 플랫폼이 이를 검색·분석·운영하는 엔진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다. 여기에 AI 에이전트 모니터링(GA)과 스플렁크 AI 툴킷 그리고 머신 데이터 레이크(알파) 등 AI 기반 솔루션을 더해 조직이 'AI를 위한 AI로(For AI, With AI)' 디지털 회복탄력성을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경로를 제시했다.


고객사 대담에서는 서로 다른 업종의 실전 적용 사례가 공개됐다. NH농협은행은 AI 기반 보안 모니터링 자동화와 차세대 방화벽 운영 고도화 성과를 소개했다. LG전자 윤성빈 책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스플렁크를 도입한 회사가 LG전자"라며 데이터 과제부터 현재의 에이전틱 AI 시대까지 스플렁크와 함께해온 협력 역사를 소개했다. 그는 자사의 피지컬 AI 솔루션 EVA의 추론 결과를 스플렁크 대시보드와 결합하면 현장 담당자가 AI 지식 없이도 원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확인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VA는 시스코 메라키 CCTV와의 첫 실증을 거쳐 평택 공장에 이미 적용이 완료됐으며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고민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실제 수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비용 효율화와 경쟁 구도에 관한 질문이 집중됐다. 최원식 스플렁크 코리아 지사장은 IoT 장비와 AI 머신이 생성하는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존 인덱스 서버 방식만으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고객들의 고충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머신 데이터 레이크를 꺼내들었다. 자주 검색하는 데이터는 기존 서버에 두고 감사 데이터처럼 연간 한두 번 조회하는 데이터는 훨씬 저렴한 스토리지에 보관하되 필요할 때만 과금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회사에 와서 스플렁크가 처음으로 데이터 레이크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을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며 이 제품이 고객의 오랜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이전틱 AI의 보안 리스크에 관한 질문에 대해 민튼 CTO는 MCP와 A2A 같은 에이전트 프로토콜에 직접 보안 권고안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엔터프라이즈 시큐리티 내에 AI와 에이전틱 시스템에 특화된 탐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전틱 AI 이후의 진화 방향에 대해 민튼 CTO는 '인간 개입(Human in the Loop)'에서 '인간 인지(Human on the Loop)'를 거쳐 '시스템 자율 행동(Human out of the Loop)'으로 이행하는 세 단계 프레임을 제시했다. 그는 스플렁크가 이 과정에서 조직이 자율화 수준을 정책으로 직접 제어하고 AI 시스템의 성능·안전성·컴플라이언스를 깊이 있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최 지사장은 스플렁크 코리아가 APAC 내에서도 두드러지는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 합병 이후 기존 시스코 파트너들이 스플렁크 제품 판매에 합류하는 사례가 한 분기에 3~4건씩 생겨나고 있으며 양사 제품을 묶은 패키지 상품도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GPU 모니터링부터 AI 데이터센터 내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까지 아우르는 통합 모니터링 수요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시스코 네트워크 장비를 운영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넷옵스(NetOps) 사례도 이미 딜 클로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