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부산 제2 생산동 준공...초고압 변압기 CAPA 3배 확대

2025.12.04 13:42:03

구서경 기자 etech@hellot.net

 

LS일렉트릭이 부산 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제2 생산동을 준공하고 글로벌 초고압 변압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회사는 부산 강서구 화전산단에서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 생산동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섰다. 이번 투자는 초고압 변압기 생산 역량을 대폭 확장해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LS일렉트릭은 총 1008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8059㎡ 규모의 생산동 증설을 완료했다. 신규 제2 생산동은 제1 생산동 대비 연면적이 1.3배, 생산능력은 2.3배 수준이다. 이를 통해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200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확대되며, 회사는 내년도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신 생산 설비와 효율적인 공정 설계를 갖춘 제2 생산동은 초고압 제품 전 라인업 생산에 최적화된 환경을 마련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글로벌 초고압 전력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증설을 추진한 것”이라며 "2010년부터 42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완전체로 거듭난 부산사업장을 글로벌 초고압 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준공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시험 설비를 갖추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부산 사업장이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K-전력 산업의 도약을 이끌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사업장은 154㎸급부터 550㎸급까지 초고압 변압기 전 라인업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HVDC 변환용 변압기를 생산하는 기지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증설을 통해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 능력도 한층 강화된다. 정부의 HVDC 송전망 구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LS일렉트릭은 2010년 1생산동 준공을 시작으로 HVDC 전용공장과 제2 생산동까지 총 4200억 원의 투자를 이어왔다. 이와 함께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솔루션 역량을 구축하며 글로벌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계약과 초고압 변압기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며 해외사업을 강화했다.

 

전력 인프라 투자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초고압 변압기 시장은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장,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등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미국 변압기 시장은 향후 10년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준공으로 초고압 변압기와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 환경을 최적화해 급증하는 시장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 품질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신재생, 전력 유틸리티 시장 공략을 강화해 글로벌 초고압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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