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에어로스페이스와 국내 기술기업 아이티사이언스는 GE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기 실시간 건전성 진단 시스템인 상태감시시스템(HUMS: Health & Usage Monitoring Systems)의 국내 생산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다목적헬기 수리온(KUH)을 운용 중인 대한민국 육군과 해병대를 위한 HUMS 시스템 정비 및 현지 기술 지원이 포함된다.
맷 번즈 GE에어로스페이스 항공전자 사업 총괄은 “아이티사이언스와의 협력은 대한민국 육군과 해병대의 수리온 운용 지원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 시장과 고객을 지원하려는 당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한 200대 이상의 수리온 헬기에는 GE에어로스페이스의 상태감시시스템(HUMS)과 T700 엔진이 탑재돼 있다.
노순석 아이티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수준의 성능, 안전성, 경제성을 갖춘 항공 시스템을 공급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이티사이언스의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아이티사이언스는 군용 시스템 개발 및 생산, 빌드투프린트(Build-to-Print) 사업을 통해 글로벌 항공·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온 기업이다. 특히 고신뢰성 항공우주 전자 솔루션과 기술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임무 성공에 필수적인 시스템을 공급해왔으며, 이번 비구속적 업무협약(non-binding MOU)을 통해 GE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 서비스, 항전시스템 전문성과 기술적 시너지를 모색한다.
GE에어로스페이스는 1991년 세계 최초로 인증된 상태감시시스템(HUMS)을 개발·공급한 선도 기업으로, 현재 회전익 항공기 OEM과 민간 및 군용 회전익기 운용사를 위한 다양한 HUM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HUMS는 엔진, 변속기, 베어링, 로터 등 항공기의 핵심 부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모니터링하며, 수집된 데이터는 유지보수 담당자가 주요 구성품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식별하고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안전과 직결된 핵심 부품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잠재적 결함을 사전에 경고하고 정기 점검 시 필요한 정밀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인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