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글로벌 AI 대비 수준 분석…한국 기업 준비도 8% 그쳐

2025.10.16 09:41:56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기업 83%가 AI 에이전트 도입 계획, 보안 인프라는 부족
AI를 기업 핵심전략에 통합한 기업이 성과 주도

 

시스코가 전 세계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과 대비 수준을 분석한 ‘2025 시스코 AI 준비지수(Cisco 2025 AI Readiness Index)’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AI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운영 역량을 갖춘 ‘선두주자(Pacesetter)’ 그룹은 전체 기업의 약 13%에 불과했으며, 한국 기업은 그보다 낮은 8%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AI를 단순한 실험이나 보조 수단이 아닌 핵심 비즈니스 전략으로 통합하고 있었다. 선두주자 그룹은 경쟁사보다 4배 빠르게 AI 파일럿을 상용화하고, 50% 높은 가치 창출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83%가 AI 에이전트 도입 계획을 보유하고 있으며, 40%는 1년 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예정이지만, 보안 인프라와 데이터 통합 측면에서는 여전히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됐다.

 

시스코의 이번 보고서는 30개국, 26개 산업군의 IT 및 비즈니스 리더 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조사로, AI 시대 기업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선두주자 기업의 99%는 명확한 AI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으며(한국 34%), 91%는 변화 관리 계획을 갖추고 있었다(한국 21%). 또한 79%는 AI를 기업 예산의 최우선 투자 항목으로 지정했으며, 96%는 단기·장기 자금 조달 전략을 마련했다.

 

 

보고서에서 특히 강조된 개념은 ‘AI 인프라 부채(AI Infrastructure Debt)’다. 이는 과거 기술 부채처럼 노후 인프라와 불충분한 GPU 용량, 중앙집중화되지 않은 데이터 관리 등이 누적돼 AI 확장성과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을 의미한다. 한국 기업 중 61%가 데이터 중앙집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충분한 GPU 용량을 확보한 기업은 16%에 불과했다. 또한 AI 보안 위협을 실시간 탐지할 수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3% 수준에 그쳤다.

 

시스코 최고제품책임자(CPO) 지투 파텔(Jeetu Patel)은 “우리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의 시대를 넘어 스스로 사고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Agents)’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AI에 대한 선제적 투자는 조직의 생산성과 혁신성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준비된 기업이 훨씬 큰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이번 연구를 통해 ‘준비된 조직이 가치를 창출한다(Value follows readiness)’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보고서는 AI 도입 수준이 높은 기업일수록 수익성, 생산성, 혁신성 등 모든 지표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AI 중심 산업 구조에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스코는 AI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 인프라 통합 솔루션을 중심으로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40년 이상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해온 시스코는 연결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AI 기반 인프라 솔루션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사의 디지털 회복력 향상을 지원하며, 모두를 위한 포용적 디지털 미래(Inclusive Future)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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