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AI 경쟁Ⅰ] AI 기술패권, 미국의 AI는 어떻게 갈 것인가?

2021.07.28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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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함수미 기자 |

 

 

IDC는 ‘세계 인공지능 시장 전망 예측’ 보고서에서 오는 2024년까지 인공지능 시장 총 매출이 5543억 달러(약 622조 원)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인공지능은 각 산업 분야와 결합하면서 국가 경쟁력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됐다.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인공지능 기업 60% 이상을 독식하면서 양강 체제를 견고하게 굳히는 가운데, 미국의 AI 시장 동향과 미래 정책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AI 글로벌 시장 속 미국의 현주소는?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AI 분야의 글로벌 시장은 2018년에는 전년 대비 30%에서 50%로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평균 36~45%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커져가는 AI 시장에서 미국은 굳건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AI 논문 수는 3만5775개다. 7만199개로 1위인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편당 인용 수는 6.1번으로 5.0번인 중국보다 앞선 7위를 기록했다. AI 고급 인력 수는 1만295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AI 관련 기업 수도 미국이 3945개로 1위를 차지했다. AI 발명 특허는 미국이 2만4708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순위 국가 논문 수   순위 국가 편당 인용 수
1 중국 70,199   1 홍콩 9.6
2 미국 35,775  

3 인도 30,935   6 영국 6.7
4 일본 14,646   7 미국 6.1
5 영국 12,928   14 중국 5.0

▲논문 수와 논문 편당 인용 수 ('16~'19) (출처 :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중국 정보통신연구원이 발표한 ‘2020 글로벌 AI산업지도’에 따르면, 미국의 AI 기업 2257개로 전체의 38.3%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1454개(24.66%)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일찍이 2009년부터 오픈 데이터 정책 등 빅데이터 활용을 추진해왔으며, 데이터 활용이 용이한 규제환경으로 연구와 산업에 활용해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글로벌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2017년 데이터 시장은 전년 대비 12.7%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약 1695억 달러로 형성됐다. 미국 데이터 산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EU보다 두 배 이상 크다.

 

미국, 정부와 민간의 확실한 역할분담

 

미국은 국방 등 공공 분야에 정부 투자를 집중하고 있으며, AI 응용산업은 민간투자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은 초창기부터 민간 부문과의 역할 분담을 통해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 연구와 공공 영역에서 정부 차원의 투자를 확대했다. 

 

KDI 경제정보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발전 정책과 규제 완화로 미국은 AI 스타트업 출현과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적인 글로벌 IT 기업은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신기술을 확보하고 상업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기술 변화가 워낙 빠르기에 자체적인 R&D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간파한 기업들이 간파한 것이다. 이에 글로벌 IT 기업은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 우수한 기술, 핵심 인재 확보까지 일석삼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중 AI 경쟁, ‘국가적 비상사태’

 

미국 인공지능국가안보위원회(NSCAI)는 지난 3월 2일 미국의 AI 등 첨단산업에 대한 종합 진단과 정책제언을 담은 보고서를 대통령과 의회에 제출했다.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NSCAI 회장은 중국과의 AI 경쟁을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표현했다. 중국이 AI 초강대국 타이틀을 차지하며 미국에 군사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NSCAI는 인공지능을 경제·안보의 글로벌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 범용기술로 평가하고, 미국이 추구하는 기술패권을 ‘AI를 활용하는 반도체, 바이오, 양자컴퓨팅, 5G 등 첨단기술 분야 전반의 주도권’으로 정의했다. NSCAI는 중국과의 AI 기술패권 경쟁을 위해 국가 역량의 총동원을 촉구했다.

 

거버넌스

· 기술경쟁력위원회 신설 제안

· 국립기술재단 설립, 非국방 인공지능 R&D 예산 320억 달러 증액 권고

인재 양성 · AI 및 STEM 분야 인재양성 위한 제2의 국방교육법 입법 추진
지식재산 · 인공지능 및 첨단기술 개발을 촉진·확산하고 보호할 수 있는 '국가지식재산전략' 수립 권고
반도체 · 중국과의 반도체 기술격차를 최소 2세대 이상 확보하기 위해 16nm 이하 미세공정에 필요한 제조장비 수출통제 제안
기술동맹 · 국무부가 주도하는 '국제과학기술전략' 수립 권고

▲NSCAI가 요구한 국가적 역량의 총동원

 

트럼프에서 바이든, 인공지능 정책 방향은?

 

‘미국 인공지능 기술 정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목적 중심의 인공지능 개발을 지원했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과학적 진보 중심의 개발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이후 과학기술정책실(OSTP)의 국장을 내각 수준으로 격상, MIT-Harvard Broad Institute의 창립 이사인 유전학자 에릭 랜더(Eric Lander)를 임명, OSTP 부국장으로 사회학자 알론드라 넬슨(Alondra Nelson)을 임명했다.

 

이런 행보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전 정부와 달리 효과적인 과학기술 정책은 과학 발전에 대한 사회적 영향과 합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의회는 인공지능 응용프로그램 개발자를 위한 알고리즘의 영향 평가, 감사, 위법사항 등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대한 주의와 규제 장치를 마련 중이다. 이는 인공지능 활용으로 야기될 수 있는 피해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사회적 규제 개입이다.

 

인공지능이 나아가야 할 미래는?

 

인공지능은 미래 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분야다. 자율주행자동차, 지능형로봇, 제조, 농업, 의료, 교육, 서비스 분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진보하고 그 활용이 확대됨에 따라, 미래에는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의 AI 데이터 독점 구조형성, AI 윤리 문제, AI 국제표준화 개발, 전문가 부족 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함수미 기자 etech@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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