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S&P500과 나스닥지수가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2월 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심화되면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0.51% 하락한 6,882.72에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0.31포인트(0.53%) 오른 49,501.30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1% 떨어진 22,904.58로 마감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조정이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73,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뒤 3%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dvanced Micro Devices, AMD)는 1분기 실적 전망이 일부 애널리스트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17% 급락해 시장 전반을 압박했다. 리사 수(Lisa Su)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간 수요가 증가했다며 "인공지능(AI)은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반도체 섹터 내 다른 종목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브로드컴(Broadcom)은 3.8% 하락했고, 또 다른 반도체 종목은 9.5% 떨어졌다. 소프트웨어 종목들도 약세를 이어갔다. 오라클(Oracle)은 5% 하락했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는 직전 거래일에 이어 1% 이상 떨어졌다.
최근 약세를 보인 소프트웨어 업종과 달리 일부 대형 기술주는 이날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주가는 이날 약 1% 상승했다.
서츄어티(Certuity) 최고투자책임자 스콧 웰치(Scott Welch)는 "지난해 말부터 시장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려보기 시작했다"며 "지금도 그 연속선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일부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다른 지수들을 상회했다. 바이오테크 기업 암젠(Amgen)은 4분기 매출과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8% 급등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산업·가치주 성격의 하니웰(Honeywell)도 약 2% 오르며, 투자자들이 기술주에서 보다 가치 중심 종목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반영했다.
웰치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이는 자연스러운 로테이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시장은 대형 성장주가 지배해왔고, 가치주는 외면받았으며, 소형주와 미국 외 시장도 외면받았지만, 사실 지난해에는 미국 외 시장이 국내 시장 수익률의 거의 두 배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모든 일이 한동안 예고돼 왔고, 이제 막 그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용지표에서는 냉각 신호가 감지됐다. ADP는 2월 4일(현지 시간) 발표한 1월 민간부문 고용 보고서에서, 민간 일자리가 한 달 새 22,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인 45,000개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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