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빅데이터 전문기업 비투엔이 몽골관세청 관세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AI 챗봇 구축 사업의 1차년도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글로벌 공공 AI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투엔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한 ‘2025 AI-반도체 해외진출지원 사업’을 통해 몽골 관세행정의 디지털 혁신을 구현했으며, 해당 사업은 2026년까지 2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몽골관세청은 그동안 수입 품목의 HS Code(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를 수작업으로 분류해 오분류 위험과 반복적인 민원 대응 부담이 지속돼 왔다. 이번 AI 시스템 도입으로 몽골 수출기업과 관세 담당자는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품목 분류가 가능해졌으며, 통관 처리 속도와 행정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증 사업은 비투엔을 중심으로 버넥트, 리벨리온이 참여한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됐다. 비투엔의 검색증강생성(RAG) 플랫폼 ‘하이퍼글로리(HYPERGLORY)’를 리벨리온의 NPU가 탑재된 서버에 적용하고, 버넥트가 파인튜닝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연동된 고성능 AI 서비스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몽골의 관세 정책과 현지 수입 환경, 기존 수출입 신고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현지 맞춤형 모델로 최적화한 점이 핵심이다. 챗봇 인터페이스를 통해 ‘품목 입력→HS Code 추천→신고서 작성’까지의 업무 흐름을 단순화함으로써, 관세 행정 전반의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AI 기술과 AI 반도체를 활용해 해외 공공 행정의 실제 문제를 해결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 기술 시연이 아닌, 현지 업무 프로세스에 직접 적용 가능한 실증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공공 시장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비투엔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몽골 외 다른 국가 관세청으로의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국어 지원, 실시간 관세 규정 업데이트 기능을 고도화해 글로벌 표준형 AI 통관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온프레미스 기반 AI 구축 방식을 통해 보안 규제가 까다로운 공공·금융 분야에서도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