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가 알루미늄 열간 압연 공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정확한 두께 측정을 가능하게 하는 신형 Millmate Thickness Gauge(MTG) 박스 게이지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MTG 기술의 성능을 열간 압연 환경으로 확장한 것으로, 8mm 미만의 알루미늄 스트립 두께를 정밀하게 측정해 제품 품질과 생산 효율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열간 압연 공정에서는 고온·고하중 환경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장비 내 센서를 보호하는 설계가 필수적이다. MTG 박스 게이지는 방수·방진 IP66 등급을 적용해 에멀전 접촉으로부터 내부 센서 부품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내부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열 민감 부품 쪽으로는 차가운 공기를 유입시키고, 장치 바닥을 통해 따뜻한 공기를 배출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를 통해 송신 코일의 작동 온도를 최대 40°C까지 낮출 수 있어 내구성 향상과 효율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이번 신제품은 ABB 펄스 및 전류 기술을 기반으로 해 기존 X-ray 시스템이 가진 복잡성과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으며, 스트립 양쪽에 센서를 설치하지 않아도 단면 측정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덕분에 설치 및 유지관리가 한층 간소화되고, 스트립 하부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두께 측정 장비는 알루미늄 합금 종류에 따라 재보정이 필요했지만, MTG 박스 게이지는 합금에 관계없이 일관된 정확도를 제공하는 ‘합금 독립성’을 확보했다. 이 점은 설정 간소화, 공정 중단 시간 최소화, 다양한 생산 계획에 대응하는 지속적 압연 작업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ABB는 올 10월 알루미늄 산업의 생산 최적화와 폐기물 감소, 탈탄소화 지원 성과를 인정받아 ‘Instrumentation & Electronics Awards’에서 ‘올해의 제조사’로 선정된 바 있다.
ABB 계측 및 분석기 사업부 글로벌 제품 라인 총괄은 “열간 압연 마지막 단계에서의 정확한 두께 측정은 알루미늄 제조업체가 오랫동안 직면해온 복잡한 과제였다”며, MTG 박스 게이지가 냉간 압연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열간 압연 공정에서도 뛰어난 내구성과 효율성을 제공해 정밀성·신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BB Process Automation 사업은 에너지, 물, 자재 공급부터 제품 생산·운송까지 광범위한 산업 운영을 자동화, 전기화, 디지털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약 2만 명의 직원과 전문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의 공정 최적화와 운영 효율 향상을 지원하며 다양한 프로세스 및 하이브리드 산업에서 성과 창출을 돕고 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