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입은 사족 보행 로봇”...인티그리트, 안전한 반도체 공장 만든다

2025.09.14 14:02:27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피지컬 AI(Physical AI) 플랫폼’ 이식

온디바이스 AI(On-device) 기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적용

실시간 AI 추론 및 상황 예측 기능 탑재 예고해

 

 

인티그리트가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사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피지컬 AI(Physical AI)를 이식한다.

 

고도화된 기술을 업은 이 로봇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추론을 통한 자율주행 성능이 특징이다. 피지컬 AI를 구현하기 위해 온디바이스 AI(On-deviece) 기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플랫폼을 내재화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AI 추론, 위험 예측, 로봇 행동 모델 통합 및 표준화 등을 구현한다.

 

사측에 따르면, 이는 다양한 환경과 상황이 혼재된 현장에서 다종·이기종 로봇을 통한 안전 관리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피지컬 AI 플랫폼 기반 로봇 기능 구도화와 대응 체계 구축은 업계 최초 사례라며 덧붙였다.

 

인티그리트는 하이닉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현장에 스팟을 도입한다. 양사의 이번 협업은 기존 스팟이 수행한 순찰·감시 기능과 더불어, ▲실시간 AI 추론 ▲비전(Vision) 기술 기반 상황 인식 ▲자율주행 고도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통합 ▲5G 기반 제어 및 관제 체계 구축 등 통합된 기능을 제공한다. 양사는 비상 상황 대응, 시설 안전 점검, 고위험 구간 탐지, 환경 인식 등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티그리트는 이를 위해 독자 개발한 ‘에어패스(AirPath®) V4 맥퀸(McQueen)’ 플랫폼을 페이로드 시스템으로 통합했다. 이 플랫폼은 시각언어모델(VLA) 기반 멀티모달(Multimodal) AI 추론 능력을 핵심으로 한다. 이로써 스팟은 시각적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위험을 예측한 후 자율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된 인티그리트 RFM 플랫폼은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테크날러지스의 컴퓨팅 플래폼 ‘퀄컴 드래곤윙 QCS8550(Qualcomm DragonwingTM QCS8550)’을 기술적 토대로 한다. 이는 저전력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하도록 돕는다.

 

이 RFM 기술은 추후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을 비롯해, 각종 로봇 폼팩터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제조사 독립적 구조와 확장성을 갖춘 차세대 로보틱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라고 기대했다.

 

허석영 인티그리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프로젝트는 로봇 AI 추론 능력을 로봇 기기 자체에서 처리해, 자율성·반응성 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첫 사례”라고 소개했다.

 

덧붙여 “자사 피지컬 AI 플랫폼은 다양한 사족 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체계 통합을 제공하고, 광범위한 AI 모델과 기능 확장을 위해 설계된 만큼, 향후 로봇 시장 전반에 AI를 확장하기 위한 범용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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