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LINC+사업에 길을 묻다] 성균관대 LINC+사업단을 가다① / 유지범 LINC+사업단장

2018.11.01 14:34:33

김유활 기자 yhkim@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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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대응 위한 LINC+사업 필요...6개 UNIC 통해 가능성 확인”

“지속가능한 LINC+사업 위해 정부 지원 확대 등 해결 과제도 적지 않아”



4차 산업혁명시대의 산학협력은 어떻게 추진되어야 할까. 6개 핵심산업 부문에서 산학협력 조직(UNIC)을 구축한 성균관대학교 LINC+사업단이 잇단 성과를 올리며 관련 기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균관대 LINC+사업단의 지휘를 맡고 있는 유지범 단장(부총장)을 지난 10월26일 만나 비결을 물었다. 다음은 성균관대 LINC+사업의 운영전략과 지속가능 발전전략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성균관대학교 LINC+사업단의 유지범 단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사회와 지역산업의 핵심전략으로 LINC+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LINC+사업은 학교와 기업 간 상생전략


-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LINC+사업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LINC+사업이란 무엇인가요.


LINC사업은 한마디로 산학협력 활성화에 그 목표가 있습니다. 학교와 산업체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현장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적 프로그램입니다.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애로 기술 등을 전문가 집단의 지도를 통해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교육, 연구,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망라한 대표적인 산학협력 활동이지요.


LINC사업은 지난 2011년 출발해 현재는 1단계를 종료하고, 2017년부터 2단계인 LINC+사업으로 발전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LINC+사업의 경우도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학교와 경기도 지역사회 및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학교와 기업 간의 상생 전략이라고 이해하면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대학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입니다. LINC+사업단은 교수님들의 전문성을 이용해서 산업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이뿐 아니라 마케팅 지원도 주요 역할 중 하나이고요. 


또한 학생들의 현장 실습이나 기업 전문가들의 학교 강의를 통해 현장 경험과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지요. 이를테면 또 다른 형태의 일과 학습의 마켓플레이스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이 같은 작업들을 통해 학교와 기업 그리고 학생들이 모두 상생하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성균관대 LINC+사업의 4가지 전략


- 그렇다면 성균관대학교 LINC+사업단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성균관대의 LINC+사업단은 글로벌 리딩 대학교에 걸맞은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과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선도하는 신산업 선도형 대학으로서 대학-지역-기업 간의 산학협력 선순환 구조 강화, 신산업분야 산업선도 통합형 산학협력 체계 구축, 글로벌 신산업 창업경제 생태계 조성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추진체계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지능형 신산업 창출, 대학 선도형 인력 양성, 지역특화 산학협력 활성화, 글로벌 쌍방향 산학협력 등 4가지가 성균관대 LINC+사업 전략의 핵심입니다.


학교 주변에는 다양한 산업군이 있어요. 사실 우리 학교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국내외적으로 반경 20km 안에 글로벌 기업들과 중견중소기업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흔치 않습니다. 이 가운데 9,000여 개에 달하는 기업들을 분석해서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산업을 도출했습니다.


바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기술, IoT, CAE, 바이오코스메틱, 스마트팩토리, 3D프린팅 등 6개의 분야이지요. 이들을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산업의 협력을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해 UNIC이라는 조직으로 구체화시켰고요. 


6개 UNIC은 학교에서 연구하고 개발된 기술을 기업에 이전한다든지, 앙트레프레너십과 같이 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기업을 만드는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 대학이 갖는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UNIC은 아시는 것처럼 University & Industry Collaboration, 즉 산학협동기관이지요. 하지만 단순한 산학협동조직에 그치지 않고 ‘학교와 기업이 같은 미래를 바라보며(UNIC : You & I See same Future)’ 서로 발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찾고 이를 실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유지범 단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기술, IoT, CAE, 바이오코스메틱, 스마트팩토리,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6개 UNIC이 성균관대학교 LINC+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6개 UNIC이 성균관대 LINC+의 핵심


- UNIC이 LINC+사업의 핵심 추동체이군요.


맞습니다. 6개 UNIC에는 각각 평균 20개 정도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저희는 이들 UNIC 안에서 애로기술 해결이나, 기술지도, 기술이전, 마케팅은 물론 학생들의 현장 실습, 교육 등 모든 것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큰 단위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역량을 모으고 있어요. 가령 CAE UNIC은 연내 협동조합 형태로 성장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초기에는 정부의 지원금으로 기업을 도와주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협동조합의 형태로 발전시켜 자활 운영체제로 확립시키는 게 저희의 목표이거든요. 이를 CAE 부문을 통해 먼저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코스메틱 UNIC의 경우는 경기도 내 바이오코스메틱밸리 구축사업을 정부 기관과 조율 중에 있습니다. 또 유전자부터 분자생물 등 여러 가지가 들어가는 기능성 화장품 개발 분야도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고요.


UNIC 간의 협업도 주목받는 성과 중 하나입니다. 한 가지 사례가 개인 맞춤형 화장품 개발이에요. 예를 들면 케이스 디자인부터 화장품 내용물 제작에 이르는 생산 전과정을 CAE-3D프린팅-바이오코스메틱 UNIC 간의 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체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해외 유관 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3D프린팅의 경우는 중국 상하이시와 MOU를 체결했지요. 중국에서 공급하는 메탈 3D프린터를 성균관대학 내에 설치하고, 이를 공동 운영하자는 내용입니다. 조만간 학내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11월14일부터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테크페어 행사에 참가해 학내 창업보육센터에 있는 기업들을 소개하고 중국 투자자들과 연결해주기 위한 작업도 준비 중에 있어요.


이밖에 컨퍼런스나 창업 아카데미 등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도 각 UNIC에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이나 LG전자 등의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켜주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기술 UNIC, 학내는 물론 판교에 있는 창업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는 IoT UNIC, 관련 기업들과 매월 기술 교류회를 열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UNIC 등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활발한 지역사회와의 협력


- 지역사회나 지역기업과의 협력이 활발하시군요.


성균관대학교 LINC+사업단이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바로 지역사회 기여이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활동 이외에도 수원에 있는 상생협력센터와 MOU를 체결해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요. 상공회의소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원을 비롯해 화성, 평택, 용인, 성남 등 주변에 포진해 있는 상공회의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찾아 성균관대 LINC+사업단의 기술 등 제반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 통신사업 부문으로의 진입을 추진하던 한 LED 업체의 경우, 현업 전문성을 갖고 있는 교수님이 컨설팅 등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되었고요, 생산라인의 문제를 풀지 못했던 모 화학기업은 30년 이상 현장 경험을 지닌 교수님의 지도로 해결한 사례도 있습니다. 공동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결과물을 내고 있다는 자평을 해봅니다. (웃음)


이 사업은 1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관계와 협업이 될 수 있도록 산학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고요, 내년에는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내년 계획은 무엇인지요.


그간 진행오던 사업을 고도화하거나 확대하는 것과 기획했던 일을 실행으로 구체화하는 게 우선과제입니다. 바이오코스메틱밸리 구축사업도 그중 하나이겠고요.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버추얼 테크노파크 구축사업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물리적으로 모여 있는 테크노파크를 인터넷의 가상공간을 활용해 버추얼 테크노파크로 구현하고, 여기에 경기도 관련 기업들이 쉽게 입주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지요. 전남도 등 다른 지역에서도 관심을 보이더군요.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 많은 사업입니다.


UNIC의 협동조합 발전계획도 관심 갖고 추진할 방침입니다. 아시겠지만 협동조합만을 설립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과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이에요. 그동안 많은 고민과 학습 끝에 올해 내 협동조합 행태로 그 모습을 바꿀 CAE UNIC 사례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2개의 UNIC이 자생력을 보유한 협동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속가능한 LINC+사업과 해결과제


- 여러 계획의 필요조건은 LINC+사업의 선순환과 지속가능성일 것 같은데요.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LINC+사업의 평가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핵심지표와 자율성과지표 등으로 평가지표가 구분되어 있긴 하지만 획일화되어 있다는 지적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학교마다 각각 처해 있는 환경이 다를 터인데 모든 대학이 일률적인 지표에 맞추는 게 쉽지 않다는 지적이에요. 지표의 숫자를 줄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의 LINC+사업에 대한 지원금 규모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정부 지원이 예전보다 3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수행해야 할 과업은 더 많아졌는데도 말이지요. 욕심 같아서는 2배까지 늘려도 될 만큼이에요. (웃음)


LINC+사업은 학교와 산업이 같이 활성화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국가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대기업이 아니라 국가 경제의 젖줄이 될 중견중소기업에게 도움을 주자는 게 LINC+사업의 근본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고민이 절실합니다.


- LINC3.0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조치가 필요하겠군요.


1단계를 종료하고 현재 2단계를 거쳐 3단계 사업도 국가적으로 필요하겠지요. 정부 역시 같은 판단일 것입니다. 3단계 사업을 발전적 산학협력 정책으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단지 교육 관련 부처만이 아니라 범부처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긴 시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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