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요새는 공장이 경상도에 많아 인구나 경제 규모가 호남지역보다 크지만, 예전에는 호남지역이 곡창지대로서 풍요롭고 먹을거리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유명한 선비들도 많았다고 어느 경상도 소재 대학교의 교수님이 말씀해 주셨다. 스마트공장을 추진하면서 한편으로 농수산물 공장도 스마트공장으로 만들 수 있고 지원도 받을 수 있는데 홍보가 덜 되어서 그런지 신청도 거의 없었고 각 지역 관계자들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경제 전문가가 아닌 필자가 보아도 국제 정세가 점점 불안성이 증대되고 지역적 위치에 따른 불안과 미국 경제의 달러 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볼 때, 환율이 오른다면 제조업 공장들의 부품과 원자재 수입가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수출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수입 단가마저 오른다면 결국 마진이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끊임없이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엄청난 노력과 스마트화를 통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판로 확대와 신가치 창출이나 신 아이디어 상품 등 마치 전쟁터와 같은 경제 사업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계속 농수산물 공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이러한 국제 경제 불안성으로 인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고 관광 상품 등과 연계하여 문화 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 문화 상품은 제조업 이상으로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기에 관심이 많다.
농수산물도 관광 상품이다
인간 사회에서 의식주는 필수적인 생활 요소이다. 그래서 아주 중요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유럽을 보면 건축물은 대표적 문화의 상징이고 패션 역시 그 나라 문화 수준과 문화의 특성을 나타내 주고 있다. 이탈리아의 음식을 보면 세계의 보편적인 음식이 된 피자나 스파게티가 있다.
문화 상품이 부가적 가치가 높은 이유는, 예를 들자면 유럽 여행에서 스위스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스위스를 방문하면 알프스 융프라우 구경과 치즈를 녹인 퐁듀를 찍어 먹으면서 즐기고 기념으로 치즈를 사기도 한다. 또 네덜란드를 가보면 역시 풍차를 구경하고 치즈 공장을 견학하고 같이 만들어 보기도 하면서 결국은 치즈를 사간다. 이탈리아에서는 포도주 공장을 구경하고 포도주를 대량으로 산다. 이렇게 먹는 것은 사치가 아닌 생활에서 필수적인 요소이기에 비싸지 않으면서도 각 지역의 경제를 살릴 수 있어서 대기업에 의존하는 경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를 한번 들여다보자. 우선, 서양 관광객들은 겨울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여름에는 태국을 거쳐 싱가포르를 지나 오스트레일리아로 많이들 여행한다. 그것은 그들의 비행 노선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요새 서양 관광객들이 많이 늘긴 했지만, 주류는 일본 관광객에서 중국 관광객으로 우리 주변의 나라들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지역 특성이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볼거리가 유명한 게 별로 없거나 인데, 그래도 K-POP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많이 와서 참 다행이다. 그들이 돌아가서 홍보대사 역할을 해주면 하는 기대감을 가진다.
아무튼,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다수임은 틀림없는데, 그러면 어떻게 그들에게 차별화할까를 한번 생각해보자.
아무리 생각해도 건축물은 일본이나 중국이나 한국이나 별 차이가 없다. 일본의 교토성 이나 중국의 자금성 등과 비교하면, 물론 우리 학자들은 그래도 자긍심을 가져야 하고 우리 철학을 얘기하지만 작기는 작다. 관광객들 입장에서 볼 게 없는 것이다. 우리의 철학을 관광객에게 백성을 위하여 궁궐을 작게 만들었다는 설명을 하고 강요할 필요는 없다.
그럼, 패션을 보자. 그렇다고 유명한 패션 브랜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일본의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아주 잘 팔리고 명당자리는 모두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이다. 한마디로 남의 옷 장사를 잘 해주는 것이다.
문화를 보여 주겠다고 한복을 모두 입고 출퇴근할 수도 없는 것이고 불편한 사실이지만, 일본의 기모노와 여성의 곡선을 살려주는 중국의 치파오와 베트남의 아오자이가 동양 의상으로는 더 세계에 알려져 있다.
결론은 차별화된 먹을거리이다. 다른 나라의 음식을 비난하고 우리의 음식이 더 맛있다는 얘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음식만은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보다 세계에 덜 알려졌든 더 알려졌든 간에 독특한 것이기에 문화 상품으로 발전시키고, 이것을 관광 상품과 연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농수산물 공장들도 깨끗한 자동화로 구경할 수 있어야 하고 돌아간 후 전 세계 어디서나 주문이 가능한 정보화로 스마트화되어야 한다.
‘자동화+IT’로 Game changer가 되자
지금부터 관광객이 되어 상상의 여행을 한번 떠나 보자. 경제가 어려울수록 한국의 환율은 올라가서 한국 원화 가치가 내려갈 것이고 그러면 일본과 중국의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다. 쇼핑과 문화관광을 위해 그들은 오는 것이다.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버스들이 대기했다가 태우고서 경기도 주변의 유명한 막걸리 공장을 견학하고 시음을 한다. 물론, 공장이 깨끗해야 한다. 중국에선 미주라 해서 막걸리와 비슷한 게 있고 일본도 막걸리 정도는 잘 아는데, 실제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얼마나 사람에게 좋은 효소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약재와 지역 특산물이 섞인 칼라 별 막걸리를 아주 예쁜 병으로 포장된 것들을 쇼핑한다.
그리고 서울로 들어온다. 궁궐을 보여주고 근처의 한정식 음식점에서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정갈한 음식들이 한 상으로 나오니 관광객들이 탄성과 박수가 나온다. 온갖 산해진미가 다 있다. 서양화된 코스 요리가 아닌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한 상에 불고기, 갈비찜, 너비아니, 잡채, 탕평채, 신선로, 낙지, 굴비, 비빔밥 약간, 된장찌개, 그 유명한 김치… 그리고 각종 부침개 전들과 약간의 새우튀김 같은 서양 음식. 사실 튀김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촉촉한 튀김보다는 훨씬 맛있다(원래 튀김은 스페인 음식이라고 한다).
필자는 외국 친구들과 가끔 한정식 체인을 간다. 그곳에 가면 우선 깨끗하고 온갖 음식이 다 있으니, 너무 흥분해서 친구들은 기뻐 어쩔 줄을 모른다. 여기선 낙지도 먹는 것을 도전한다. 외교가 성공한 것이다. 사실 남유럽에서는 해산물을 잘 먹는다.
다음날, 버스는 횡성으로 향한다. 미국 여행에서 시골에 가면 꼭 카우보이가 고기를 대접한다. 너무 부드럽고 입에서 녹는다. 그처럼, 깨끗한 식당에서 단출한 반찬밖에 없지만, 숯불구이 한우를 맛보게 한다. 그러면 게임은 끝난 것이다. 우리는 이 시대가 원하는 Game changer가 된 것이다.
관광객들은 대관령에서 맑은 공기에 취한다. 그리고 신선한 우유를 맛본다. 관광객들의 탄성이 나오고 주문이 쇄도하면서 본국으로 택배 신청을 한다. 이미 갖추어진 글로벌 택배 시스템으로 중국에 바로 신선한 우유를 특수 포장과 함께 수출되어 배달되도록 중국 현지 지사에 시스템 주문 정보가 하달된다. 대한민국에 벌써 매료당하는 것이다.
동해안에서 푸른 바다를 보며, 일본보다 저렴하고 중국에서는 생소하나 세계적으로 알려진 회를 먹는다. 그런데 식당들은 좀 깨끗하게 바뀌어야 한다.
다시 서울로 돌아와 명동과 인사동과 세계인의 거리가 된 이태원을 구경한 후 다음으로 호남으로 출발한다. 아주 기대가 많은 곳이다.
일본인에게는 호남지역이 구다라(곰) 문화라고 해서 백제의 문화가 있는 곳이고 백제문화는 일본 지식인들은 알듯이 일본과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거나 어디에 있고 어떻게 가냐고 필자에게 물어보곤 하였다.
일본인들이 아주 또 좋아하는 보양음식이 있다. 일본에서는 비싸서 못 먹는 것이다. 바로 우나기(장어)이다. 선운산을 산책하며 동백나무를 보고 서해 앞바다를 본 후, 풍천 장어구이와 복분자 술을 제공한다. 특히 일본인들과 중국인들이 필자가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 경험으로는 복분자 술을 아주 좋아한다. 세미나 종료 회식 후, 식당에서 그 복분자 술병들을 기념으로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하였다.
한껏 한국에 취한 다음 날, 해장으로 콩나물국밥이 제공되고 선운산 복분자 술 제조공장을 견학하고 기념으로 예쁜 복분자 술들을 구매한다.
갑자기 시골 같은 곳이 나타나더니 마치 네덜란드에 온 것 같은 임실 치즈 공장을 견학한다. 치즈를 맛보고 저녁에 복분자 술과 호텔에서 먹을 수 있도록 치즈를 구매한다.
다음날, 호남의 진미인 전주 전통 거리와 전주 막걸리 거리를 구경하고 막걸리와 한정식을 맛본다. 그리고 전주에서는 한복도 입어 본다. 기분 좋으면 한 벌 사기도 한다.
자, 이제 광주로 향하자. 그 유명한 김치 공장을 견학한다. 만들어 보기도 하면서 김치가 얼마나 위생적이고 건강에 좋은 지혜로운 음식인지 경험한다. 그리고 포장된 김치를 사거나 일본과 중국으로 그 신선한 김치를 바로 택배 신청한다. 글로벌 택배 시스템이 이미 갖추어져 있다. 몸속이 신선해진 듯한 느낌에서 그 유명한 떡갈비 한정식을 맛본다. 식사 후 포장된 떡갈비 선물 세트를 역시 택배로 주문한다.
생산관리 시스템 개선으로 연간 8억 이상 절감
이러한 주문 시스템이 지역의 각 공장들과 연계되어, 수주 정보에 따른 현재 확보된 자재 재고 현황과 구매 관리, 생산 계획과 실적 및 작업 지시 관리와 모니터링, 생산품 재고 및 출하 관리 등 정보 시스템으로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관리되고 자동으로 공정이 처리되고 포장되고 출하되면서 근로자들은 막노동이 아닌 첨단 자동화기기를 컨트롤 한다.
대량 주문이 갑자기 쏟아져서 홈쇼핑으로 갈 김치들과 해외로 갈 김치들이 섞이지 않도록 LOT 추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당연하다. 원하는 맛이 조금 다르고 장거리에 따른 포장이 특수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자동화 시스템과 로봇이 포장과 적재를 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대한민국 문화에 자긍심을 갖기 위해 철저한 위생 관리 시스템과 품질 관리 시스템을 보여주고 실행한다. 이것이 보이지 않았던 그리고 어디에나 녹아져 있는 대한민국의 자긍심이었다는 것을 관광객들은 보고 간다. 얼마나 이 사람들이 깨끗하고 여유 있고 자부심 있고 시스템적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보고서 그 의식 문화에 감탄한다.
한편, 농수산물 공장을 잠깐 엔지니어 관광객으로서 둘러보니 정량관리로 연간 8억 이상을 절감한다고 되어 있고 그 밑에는 관리 시스템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아~, 정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대단하다. 함부로 넘볼 곳이 아니구나! 마치 유럽 선진국처럼 이미 시골까지 이렇게 첨단화되어 있다니 부럽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 그림 1. 생산관리 시스템 개선 효과
충격을 받은 후, 남해안으로 가서 그 비싼 전복을 버터에 구워 몸을 다시 신선의 경지로 끌어 올린다. 역시 글로벌 택배 시스템으로 주문할 수 있다.
보성 녹차 밭에서 사진을 찍고 녹차를 맛보고 일본 중국의 차가 당연히 더 깊은 맛과 유명하지만, 한번 기념으로 사보고 돌아오는 길에 유명한 허브랜드에 들러서 예쁜 꽃잎이 들어간 허브 비빔밥과 볶음 된장 고추장을 맛본다. 너무 신선한 문화 충격과 감동으로 역시 글로벌 택배 시스템으로 주문을 한다.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전통을 잘 지키면서도 여러 나라의 문화가 융합되어 그것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감동을 주는 곳이었다. 이곳은 모든 변화를 포용하고 발전시키는 곳이었다.
중국과 일본으로 돌아간 관광객들은 일본의 폐쇄성을 반성하고 중국의 부풀려진 자만심을 반성하면서 대한민국 구석구석 갖추어진 스마트 시스템을 대한민국의 아이콘으로 찬미한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추천하다.
또 가고 싶은 곳, 추천하고 싶은 곳, 가까운 곳에서 휴식하고 싶은 곳, 사랑스럽고 평화스러운 보석 같아서 동양의 스위스처럼 지켜주고 싶은 나라, 대한민국.
위와 같이 된다면, 이미 우리는 Game changer로서 성공 한 것이고 제조업에 치중된 위험한 경제의 비중을 농수산물과 문화 서비스 상품으로 보완하여 선진국처럼 보다 안정된 경제 구조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만으로도 벌써 배가 불러오고 행복한 상상이었는데, Critical Success Point로 제주도의 이국적 풍경과 깨끗한 식당에서 친절한 삼겹살을 맛본다면…
일본과 중국인은 술을 무척 좋아한다. 대한민국 음식에 매료된다. 그래서 한 달 이상 자유 여행을 떠나 휴식을 갖고 싶은 곳이 되어 사랑하는 땅으로서 동양의 상징으로 지키고 싶은 곳이 되어 버린다.
Game changer로서, 농수산물 공장의 자동화와 IT 정보화를 시급히 추진하기를 고대한다. 유럽에는 스위스가 있고 동양에는 구석구석이 시스템화된 대한민국이 있다. 이것은 동양의 자긍심이다.
▲ 그림 2. 식품공장 생산관리 시스템 주요 기능
“모든 글로벌 컨퍼런스 행사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시스템화되어 배울게 많은 대한민국에서 시행하고 마지막 날에는 모두가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보기 바란다.”
이러한 CEO 메시지가 전 세계에서 전달되는 날이 조만간 올 것이라 믿는다.
김명섭 _ 스마트공장추진단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