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언론사-인공지능 연결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검토

2026.02.12 15:21:57

헬로티 etech@hellot.net

 

아마존이 언론사 등 미디어 사이트가 인공지능(AI) 기업에 직접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IT 매체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2월 10일(현지 시간) 아마존이 퍼블리셔 경영진들과 회동을 갖고, 이들이 AI 기업에 콘텐츠 라이선스를 직접 제공하는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구상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은 2월 11일(현지 시간) 개최된 퍼블리셔 대상 아마존웹서비스(AWS) 콘퍼런스를 앞두고, 관련 계획을 담은 슬라이드를 업계에 배포했다.

 

인공지능 업계는 그동안 저작권 있는 콘텐츠를 학습 데이터로 쓰는 문제를 둘러싸고 소송과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휘말려 왔다.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은 법적으로 안전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언론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등 합법적 공급원을 모색하고 있다.

 

 

아마존 대변인은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문의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보도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대변인은 “아마존은 AWS, 리테일, 광고, 인공지능 일반 지능(AGI), 알렉사(Alexa)를 포함한 사업 전반에서 퍼블리셔들과 장기적이고 혁신적인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우리는 항상 고객을 가장 잘 서비스하기 위해 함께 혁신하고 있지만, 이 사안에 관해 지금 공유할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만 밝혔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아마존이 이런 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퍼블리셔가 자사 콘텐츠를 AI 학습이나 서비스에 활용하도록 직접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그 대가를 받는 구조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지는 개별 언론사와 AI 기업 간 일대일 계약이 중심이었으나,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전환될 경우 거래 구조가 표준화되고 규모를 키우기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방식은 빅테크 가운데 처음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최근 퍼블리셔 콘텐츠 마켓플레이스(Publisher Content Marketplace·PCM)라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M이 퍼블리셔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AI 시스템에는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대규모 접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이 플랫폼이 퍼블리셔들이 콘텐츠를 라이선스할 때 “투명한 경제적 구조”를 보장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AI 기업과 언론사 간 저작권 사용 조건과 수익 배분 체계를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테크크런치는 AI 산업이 이미 주요 뉴스 매체 및 미디어 단체와의 개별적인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려 해 왔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오픈AI(OpenAI)는 AP통신(Associated Press), 복스 미디어(Vox Media), 뉴스코프(News Corp), 디 애틀랜틱(The Atlantic) 등과 콘텐츠 라이선스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법적 분쟁은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이 있는 자료가 AI 알고리즘 학습 과정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둘러싼 논쟁은 다수의 소송으로 이어졌고, 사법 시스템에서 여전히 쟁점이 정리되는 중이다.

 

테크크런치는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새로운 규제 전략도 계속 제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규제 당국과 입법기관이 AI 학습 데이터와 저작권 관계를 어떻게 규율할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다.

 

언론사와 미디어 퍼블리셔들은 특히 구글(Google)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AI 요약 기능이 자사 사이트 방문자 수를 줄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한 연구는 이러한 요약 기능이 웹사이트로 이어지는 클릭 수에 “파괴적인(devastating)”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인포메이션은 퍼블리셔들이 아마존이 구상 중인 마켓플레이스 기반 콘텐츠 공유 방식을, 현재의 제한적인 라이선스 파트너십보다 “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AI 활용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이 같은 구조가 퍼블리셔의 수익을 “확대하는(revenue를 scale up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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