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활동이 1월에 생산과 신규 주문 증가에 힘입어 확장세를 이어가며 10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월 2일(현지 시간) 민간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계절 조정된 ‘레이팅독(RatingDog) 차이나 제너럴 매뉴팩처링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월 50.3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50.1에서 상승했으며, 로이터(Reuters)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0.3과 일치했다. PMI 수치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민간 조사 기준으로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민간 PMI는 50.6을 기록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1월에는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하고, 긴 설 연휴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출하 물량을 앞당기면서 공장 가동이 빨라졌다. 국내외에서 신규 주문이 모두 늘어났고, 이에 따라 기업들은 누적된 주문을 처리하고 늘어난 업무량을 소화하기 위해 인력 채용을 확대했다. 전체 신규 주문은 8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수출 신규 주문도 반등했다.
CNBC는 수출 주문 회복이 주로 해외 바이어,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경영 신뢰도는 비용 상승 우려로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민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비용은 4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해, 공장 출고가격은 202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특히 금속 가격이 조사 기간 동안 급등하면서 투입 비용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크레딧 리서치 회사 레이팅독의 창립자 야오 위(Yao Yu)는 “앞으로 비용 압력이 지속되는 반면 수요 회복이 제한된다면 이익률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야오 창립자는 비용과 수요의 괴리가 기업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부국장 징이 판(Jingyi Pan)은 중국 제조업체들의 위축된 자신감이 향후 수요를 추가로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판 부국장은 올해 초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기업들이 생산을 앞당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 지표는 같은 기간 발표된 공식 통계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1일(현지 시간) 발표된 공식 제조업 PMI는 1월 49.3으로, 지난달 50.1에서 하락하며 예상 밖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CNBC는 레이팅독이 집계하는 민간 PMI가 규모는 더 작지만 수출 중심 제조업체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하고 있어, 더 광범위한 기업을 포괄하는 공식 조사보다 통상 밝은 흐름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은 공식 PMI 하락 요인으로 계절적 둔화와 글로벌 수요 약화를 꼽았다.
현지 매체들은 일부 공장이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난달 조기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올해 설 연휴는 2월 15일부터 2월 23일까지 9일간으로 연장됐다.
CNBC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을 통해 여행, 관광, 외식, 여가 활동 등에 대한 내수 지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두 PMI 지표는 동시에 세계 2위 경제 규모인 중국이 연초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에 대한 초기 단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또 중국 경제가 지난해 정부의 5% 성장 목표를 달성했으며, 이는 미국의 높은 관세 속에서 중국 기업들이 비미국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면서 수출이 강세를 보인 데 힘입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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