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럭 운송 시장이 통상 비수기인 1월에도 예년보다 타이트한 수급과 높은 운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물류 전문 매체 프레이트웨이브스(FreightWaves)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11월과 12월 소매업체들의 재고 보충으로 인한 연말 성수기 이후 통상 나타나는 1월의 침체 장세가 올해는 미국 트럭 운송 시장을 크게 약화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이트웨이브스에 따르면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입찰 거절률 지수(STRI.USA)는 9.97%를 기록했다. 이는 운송사들이 전체 트럭 적재 화물 입찰 가운데 약 10%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용량 부족이나 스팟 시장에서 더 나은 운임을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수준은 트럭 운송 업계가 2025년, 2024년, 2023년 내내 경험했던 어느 시점보다 높은 수준이며, 코로나19 고점 이후 급격한 조정이 진행되던 2022년에 한 차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던 것과 맞먹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운송사들이 여전히 충분한 화물을 거절할 수 있을 정도로 수요가 유지되면서 화주들의 운송 가이드에 차질을 주고, 스팟 운임에는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럭 적재 스팟 운임은 연료비를 포함해 마일당 2.62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12월 30일 마일당 2.76달러로 기록한 절대적인 고점보다는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트럭 운송 시장의 수급 균형이 여전히 건강한 상태임을 시사한다고 프레이트웨이브스는 전했다.
주요 트럭 적재 시장 가운데 시카고와 해리스버그는 각각 9.51%, 9.45%의 입찰 거절률을 기록하며, 출발 화물을 처리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으로 나타났다. 반면 로스앤젤레스는 4.33%의 입찰 거절률로, 다섯 개 주요 시장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여유가 있는 시장으로 집계됐다.
수입 물동량은 여전히 비교적 억제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이트웨이브스에 따르면 미국으로 유입되는 화물 가운데 상당 부분은 지난해 인터모달 물동량을 2% 증가시킨 철도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럭 적재 물동량이 감소세를 보였던 해에 기록한 성과로, 2024년 8% 연간 증가율에 더해진 수치이다.
매체는 2026년에는 화주들이 화물 지출을 다시 트럭 적재 운송으로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설문조사 결과는 연말에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났고, 이로 인해 미국 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은 수입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또한 2025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3%를 기록하는 데 있어, 소비 지출이 2분기보다 훨씬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프레이트웨이브스는 재고가 계속 축소되는 동시에 소비 지출이 급증할 경우, 화주의 운송 네트워크에 긴급성과 속도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인터모달 철도는 점차 외면받고, 더 짧은 운송 시간과 도어 투 도어 서비스, 운송 전 과정 가시성을 제공하는 트럭 적재 운송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 같은 흐름은 스팟 운임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프레이트웨이브스는 이러한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6년에는 미국 연방대법원(SCOTUS)의 관세 관련 판결이 국제 무역의 수지를 단기간에 뒤흔들고, 수입업자들에게 중·장기 사업 계획에 대한 자신감을 크게 높여줄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체는 이러한 요소들은 어디까지나 가정에 기반한 전망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로서는 미국 트럭 운송 시장이 과거 몇 년보다 더 오랜 기간 타이트한 수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운임 수준 역시 최근 수년 중 가장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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