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AI 전문기업 QAI가 국내 최초로 구축한 상업용 ‘양자-AI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의 첫 상용 서비스 분야로 바이오 신약 개발을 선정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QAI는 이론 단계에 머물던 양자 컴퓨팅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신약 개발 과정의 연산 효율과 분석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QAI는 바이오 의약품 분석 전문 기업 바이오엔시스템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QAI가 구축한 양자-AI 하이브리드 인프라에 바이오엔시스템스의 AI 신약 분석 플랫폼을 탑재한다고 19일 밝혔다. QAI와 바이오엔시스템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고전 컴퓨팅 환경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효율 신약 개발 환경을 구현하고, 양자 컴퓨팅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구 목적의 이론적 논의에 머물러 있던 양자 컴퓨팅 기술이 고도의 연산 능력이 요구되는 바이오 산업 현장에 상업적으로 적용되는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QAI는 양자 컴퓨팅과 AI의 결합을 통해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AI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20큐비트 초전도체 양자 컴퓨터 ‘KREO SC-20’과 이를 제어하는 초저지연 하이브리드 퀀텀 클라우드 솔루션 ‘큐브스택(QubeStack)’을 핵심 인프라로 구축했다. QAI는 해당 인프라 위에 바이오엔시스템스의 AI 신약 분석 플랫폼 ‘AISPA(AI-Supported Protein Analytix)’를 연동해 상업 서비스를 구현한다.
‘AISPA’는 바이오엔시스템스가 15년 이상 축적한 100종 이상의 항체 데이터와 수십만 건의 시료 분석 경험이 집약된 플랫폼으로, FDA와 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 기준을 충족하는 분석 역량을 갖췄다. QAI는 이 플랫폼에 양자 컴퓨팅의 병렬 처리 특성을 결합해, 단백질의 물리화학적 특성 해석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연산 시나리오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QAI는 분석 정밀도를 유지하면서도 결과 도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보물질 특성을 신속히 검증해야 하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의 연구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QAI와 바이오엔시스템스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분석 지원을 넘어 신약 ‘설계’ 영역까지 협력을 확대한다. 양사는 올 하반기 중 AI 바이오 의약품 설계 플랫폼 ‘짝(JJAK)’ 고도화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짝(JJAK)’은 특정 항원 정보만으로 최적의 결합 물질을 설계하는 드 노보(de novo) 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다. QAI의 양자-AI 하이브리드 인프라 환경에서 구동되는 해당 플랫폼은 분리·정제 공정 최적화 물질 설계부터 정밀 분석 도구 설계까지 지원해, 고객사가 별도의 고가 장비 없이도 최첨단 양자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다.
QAI는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분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양자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엔시스템스 역시 후보물질 발굴과 분석, 개발을 연계하는 CRADO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정근 바이오엔시스템스 대표는 “바이오엔시스템스가 보유한 고품질 데이터가 QAI의 양자 컴퓨팅 기술과 결합해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모멘텀을 마련했다”며 “양자-AI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디스커버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임세만 QAI 대표는 “국내 기술로 구축한 양자-AI 하이브리드 인프라가 바이오 산업 현장에 투입되며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군과 협력을 확대해 퀀텀 AI가 비즈니스 병목을 해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