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판 바뀐다…가트너의 새로운 전망은?

2026.01.16 19:45:02

김재황 기자 eltred@hellot.net

AI 인프라 지출 급증 전망
서버 투자 전년 대비 49% 증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AI 확산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트너는 2026년 전 세계 AI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44% 증가한 2조5,27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AI 투자의 성패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조직의 성숙도와 인적 역량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기업들의 AI 전략은 개별 프로젝트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기존 소프트웨어 환경을 통한 점진적 확산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AI가 기술적 가능성보다 실제 성과와 투자 대비 수익(ROI)을 중시하는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변화로 풀이된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수석 부사장 애널리스트는 “AI 도입은 단순한 재정 투자 문제가 아니라, 조직이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며 “성숙한 조직일수록 불확실한 잠재력보다는 검증된 성과를 기준으로 AI 투자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AI가 2026년까지 이른바 ‘환멸의 골짜기’ 단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신규 AI 프로젝트를 무작정 추진하기보다는, 이미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의 AI 기능을 활용해 리스크를 낮추고 확산 속도를 조절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AI 인프라 지출 확대도 두드러진다. 가트너는 AI 최적화 서버에 대한 지출이 전년 대비 49% 증가해 전체 AI 지출의 약 1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모델과 서비스 확산에 따라 인프라 투자가 필수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2026년에는 AI 인프라 지출이 전체 AI 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술 기업들이 AI 기반을 확장하면서 데이터센터, 서버,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와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별로는 AI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지출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부문 지출은 2026년 5,88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소프트웨어 지출 역시 4,524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델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등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기업들이 독립적인 AI 모델 구축보다는 검증된 플랫폼과 서비스 활용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트너는 이러한 흐름이 향후 AI 전략 수립의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확산의 속도보다 조직 내에서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확장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더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가트너는 “향후 AI 투자의 관건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람과 프로세스”라며 “AI를 조직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이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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