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공항 넘어 남부권 관문으로”… 가덕도신공항 미래상 그린다

2025.12.23 16:20:29

김근태 기자 kkt1@hellot.net

'사람 중심' 가덕도신공항, '더 나은 공항' 위한 전략 포럼 성황리 개최

 

국토부-공단, 지역·기술·환경 아우르는 비전 제시…. 남부권 관문 공항 청사진 논의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오늘(12월 23일) 오후, 부산항 국제전시 컨벤션센터(BPEX)에서 가덕도신공항 미래상 구현을 위한 전략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가덕도신공항이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대한민국 남부권의 새로운 국가 관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종합적인 청사진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포럼에는 국토교통부(김윤덕 장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윤상 이사장) 관계자를 비롯해 부산, 울산, 경남 지자체, 학계, 건축·디자인·스마트 분야 전문가 등 산·학·연·관 150여 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논의를 펼쳤다.

 

 

정부와 공단은 그동안 전문가 자문회의와 사내 공모를 통해 가덕도신공항이 지향해야 할 모습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설계 전략을 검토해 왔으며, 이날 포럼에서 그 주요 내용을 지역사회와 전문가들에게 공유하고 함께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시된 핵심 전략은 다음과 같다.

 

이용에 편리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사람 중심 공항: 직관적인 동선과 안내 체계를 갖추고,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모두가 제약 없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테마 공간과 상징적 디자인을 도입하여 단순한 이동을 넘어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재난과 사고 상황에 대비한 통합 대응체계를 갖춘 안전한 공항 : 공항 운영 전반의 위험 요소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활주로 이물질 자동 판독 시스템, 지능형 CCTV 등을 설치한다. 더불어, 글로벌 감염병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첨단 검역 시스템도 구축하여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AI,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공항이자 친환경 설계를 적용한 저탄소 공항 : AI 보안 검색, 스마트 패스 등 첨단 보안기술과 공항 운영 통합 플랫폼(Total Airport Management, TAM)을 활용해 출국·이동 편의성을 높인다. 교통약자와 외국인을 위한 AI 영상 수어 및 다국어 서비스, 로봇 기반의 차세대 스마트 공항 서비스도 도입된다. 특히, RE100 달성과 공항 탄소 인증을 목표로 제로에너지 및 탄소중립(Net Zero)을 지향하며, 테마형 옥상 조경 및 내부 식생 조경 등 생태 친화적인 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지역과 상생하는 남부권 경제 공황: 남부권의 산업, 관광, 물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역 상생형 경제 공황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기반의 첨단 물류 체계를 도입해 복합 물류 거점 기능을 고도화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체계와의 연동을 고려한 미래지향적 공항 인프라를 설계한다.

 

이외에도 부산연구원 권태상 센터장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장소성'을 주제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전영근 전문위원이 '스마트 시대 공항 개발 방향'을 주제로 발제하여 논의의 깊이를 더했다. 이어지는 종합 토론에서는 박정근 제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우신구 부산대 교수, 나건 동서대 석좌교수, 노지화 부경대 교수, 소중희 부산광역시 자문관, 배유진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하여 신공항의 미래 모습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국가 균형 발전의 핵심 축으로 만들 것국토교통부 강희업 2차관은 "오늘 포럼은 가덕도신공항이 지향해야 할 모습과 방향을 논의하고 구체화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임을 강조하며, "정부는 열린 자세로 오늘 논의를 경청하고 좋은 의견은 반영하여 국가 균형 발전과 남부권 신성장 거점의 핵심 축이 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관문 공항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윤상 이사장 또한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설계와 사업 추진 과정에 충실히 반영해,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정부와 공단은 이번 포럼을 통해 도출된 전문가 제언과 토론 결과를 향후 설계, 시공, 운영 등 전 단계에 반영하여 가덕도신공항의 건축 품질과 공간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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