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만 8천억 넘기며 실적 상승 견인··· 국내 사업도 2천억 규모로 호조세
데이터센터 맞춤형 하이엔드 배전솔루션에서 변압기까지 포트폴리오 확대
LS일렉트릭이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사업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액이 1조 원을 넘어서며, 하이엔드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맞춤형 전력 솔루션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금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만 수주액이 8천억 원을 넘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약 2천억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연초 북미 AI 빅테크 기업과 체결한 1,600억 원 규모의 전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추가 수주가 이어지며 성장세가 뚜렷하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력기기 유통업체와 인프라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배전 솔루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초고압 변압기,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힌 점도 수주 경쟁력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는 확고하다. LS일렉트릭은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표준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지난해 약 6조 원에서 2028년 10조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1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공격적인 수주 전략과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약 4,3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시장은 2035년 1조 1,4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북미는 전 세계 시장의 약 37%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향후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이러한 시장 환경을 기회로 삼아 글로벌 전력 솔루션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력 솔루션을 앞세운 시장 확대 전략의 성과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북미를 비롯해 아세안 등 주요 지역에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투자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인 사업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