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 2025년 인터넷 트렌드로 본 보안·AI·트래픽 변화 발표

2025.12.16 11:34:26

구서경 기자 etech@hellot.net

 

클라우드플레어가 ‘2025년 주요 인터넷 트렌드(Year In Review)’ 보고서를 통해 한 해 동안 인터넷을 관통한 핵심 흐름을 정리했다. 이번 보고서는 클라우드플레어가 발표한 여섯 번째 연례 보고서로 전 세계 트래픽 변화와 보안 위협, 인터넷 서비스 이용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은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개인과 비즈니스 전반에서 인터넷 의존도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의 확산과 함께 인터넷 사용 패턴도 빠르게 변화했으며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해로 평가됐다.

 

보안 측면에서는 양자 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양자 내성 암호화(Post-quantum encryption)’가 주요 전환점으로 부각됐다. 클라우드플레어는 해당 기술이 현재 전 세계 인류 트래픽의 52%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사이버 위협 역시 한층 고도화됐다. 올해에만 25회 이상의 기록적인 디도스(DDoS) 공격이 발생하며 인터넷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 강도가 크게 높아졌다.

 

 

매튜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CEO 겸 공동 창업자는 “인터넷은 단순히 변화하는 단계를 넘어 근본적으로 재설계되고 있다. AI의 발전부터 점점 더 창의적이고 정교해지는 공격자들의 등장까지 매일 새로운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우리는 여러 인터넷 이정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규모’의 정의를 다시 쓰게 만든 공격들을 막아냈으며 온라인 콘텐츠 산업의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적인 한계에 직면하는 것 또한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2025년을 대표하는 인터넷 트렌드로 AI와 자동화 트래픽 확산을 꼽았다. 구글과 메타는 4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터넷 서비스 1·2위를 유지했으며 생성형 AI 서비스 가운데서는 오픈AI의 챗GPT가 가장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다. 특히 구글의 크롤링 봇은 다른 주요 AI 봇보다 월등히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자동화된 인터넷 트래픽의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사이버 공격의 대상도 변화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민사회단체와 비영리기관이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산업군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조직이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의 민감성과 재정적 가치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 세계에서 발생한 주요 인터넷 서비스 중단 사례 가운데 약 절반은 정부 주도의 접속 차단 조치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저 케이블 절단으로 인한 중단은 감소한 반면, 정전으로 인한 인터넷 중단은 두 배로 증가했다.

 

지역별 인터넷 품질에서는 유럽이 두각을 나타냈다. 유럽 국가들은 평균 다운로드 속도 200Mbps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커넥티비티 지표 전반에서 선두를 차지했고 스페인은 전반적인 인터넷 품질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클라우드플레어 레이더(Cloudflare Radar)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해당 도구는 클라우드플레어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1.1.1.1 공용 DNS 리졸버를 통해 집계된 익명화 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과 보안 트렌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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