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이미 직원 대상 AI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AI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기업도 과반을 넘기며, AI가 특정 직무를 넘어 전 직무의 기본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는 흐름이 확인됐다.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국내 371개 기업 인사·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 11월 실시한 ‘기업 AI 활용·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AI 교육을 진행한 기업은 전 직원 대상 교육 22.1%, 일부 부서·인력 대상 선택 교육 49.3%로, 전체의 71.4%를 차지했다. AI 교육을 진행하지 않는 기업은 28.6%였다.
2026년 AI 교육 계획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53.9%로 가장 많았다. 전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25.1%였으며, 다수 기업이 AI 교육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 없음은 19.4%, 전년 대비 축소는 1.6%로 집계됐다.
AI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직무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직무라는 응답이 7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영·기획 14.8%, IT·데이터 13.5%, 마케팅·홍보 11.6%, HR·HRD 10.0%, 재무·회계 7.8%, R&D 7.5%, 영업·고객관리 6.7%, 서비스·운영 5.9%, 생산·제조·품질 5.9% 순으로 나타났다. AI가 일부 직무에 국한되지 않고 전 직무의 공통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응답자들은 직원들의 AI 활용도를 평균 3.0점, 기업의 AI 도입 수준을 평균 2.7점으로 평가했다. 개인 차원의 AI 활용 인식이 조직 차원의 도입 수준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기업이 AI를 도입하고 확산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IT 인프라 및 시스템 한계가 43.1%로 가장 많았고, 직원 간 활용 수준 격차가 42.6%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예산 부족 36.1%, 내부 규정·보안·컴플라이언스 제약 33.2%, 다른 과제에 밀려 우선순위가 낮음 22.4%, 경영진의 낮은 관심 18.6%, AI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3.0%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휴넷이 앞서 실시한 ‘2026 기업교육 전망’ 설문 결과와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해당 조사에서 2025년 기업의 최다 투자 교육 분야는 AI 교육이었으며, 2026년 계획에서도 전년 대비 비중이 확대되며 1위를 기록했다.
휴넷 관계자는 “연이은 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AI는 모든 직무에 필요한 기본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구성원의 AI 업무 활용을 넘어 조직 문화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통합형 AI 교육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