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이 생성형 AI 확산으로 급변하는 트래픽 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과 5G 단독모드(Standalone, SA) 전환이 향후 네트워크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최근 발간한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Ericsson Mobility Report, EMR)에서 생성형 AI 활용 증가와 실시간 미디어 소비 확대로 업링크(Uplink)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AI 모델 처리,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업로드, 실시간 스트리밍 등 새로운 사용 패턴이 기존 다운링크(Downlink) 중심 구조를 빠르게 전환시키고 있어, 통신 인프라 전반의 재설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에릭슨은 AI 기반 무선접속망인 AI-RAN을 제시했다. AI-RAN은 트래픽 패턴을 실시간으로 학습·예측해 자원을 자동 최적화하며, 정교한 QoS(Quality of Service)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이러한 기능은 5G SA 구조에서만 구현할 수 있어, SA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에릭슨은 자사의 전략이 글로벌 차원에서 이미 실행 단계에 있으며 파트너십과 개방형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생태계와의 연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개방형 네트워크(Open RAN)와 다중 벤더 연동성 확보가 AI-RAN 구현을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특정 벤더 종속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벨 톰바즈 에릭슨 코리아 CEO는 “에릭슨은 AI 시대에 적합한 지능형·적응형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해 Open RAN 표준과 혁신 기술을 결합하고 있다”며 “한국 통신사들과 함께 5G SA 전환을 가속화하고 AI-RAN 기반 네트워크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더 민첩하고 스마트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근본적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EMR에는 방송 제작, 라이브 스포츠, 클라우드 업로드 등 5G SA 기반 활용 사례가 포함됐으며, SLA(Service Level Agreement) 기반 수익화 모델이 세계적으로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담겼다. 이는 단일 요금제 중심의 수익 구조 한계를 보완하려는 국내 통신사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에릭슨은 앞으로도 5G SA와 AI-RAN을 중점 축으로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를 서비스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